고양이의 참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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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쭉 읽어오는 작가들이 있다. 이런 작가들은 시간이 지나도 필력이 변함이 없고 꾸준하게 작품을 출간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할 정도다. 그런 애정하는 작가들 중에 한 명이 작가 '미야베 미유키'다. 매번 '미미여사 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애정하는 작가의 작품을 또 읽을 수 있는 것도 행복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미미여사 님이 총 몇 권의 책을 출간했는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시리즈처럼 두 개의 세계로 나뉜다. '미야베 월드'라고 하는 이 세계는 시대물과 현대물로 나누는데 현대물을 '미야베 월드 시리즈'라고 하고,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물을 '미야베 월드 제2막 시리즈'라고 부른다. '미야베 월드 제2막 시리즈'에도 오하쓰 시리즈, 유미노스케 시리즈, 미시마야 시리즈 등 다양한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고양이의 참배>에서는 '미시마야 시리즈'다. 시리즈라고 해도 단편을 모아둔 연작소설에 가깝기 때문에 읽는 재미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미미여사 님'의 책을 처음 읽는 초보자들에겐 어렵고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미미여사 님'은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것이다.


이 작품 <고양이의 참배>는 총 3편의 단편소설이 있다. 3편 모두 미시마야 주머니 가게의 별난 괴담 자리에서 이야기꾼이 찾아와 해 주는 이야기들이다. 이 이야기들은 기이한 일들을 겪은 이야기꾼들의 이야기로 요괴 고양이, 야만바, 갓파 등 일본 요괴들이 등장한다. 일본 요괴들의 이미지는 아마 우리나라의 귀신이나 도깨비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기도 한다. <고양이의 참배>에 등장하는 세 요괴도 많이 알려진 요괴들로 꼭 나쁜 요괴들만은 아니라는 재해석한 요괴 이야기다. '미야베 월드 제2막 시리즈'가 시대물이라는 것 때문에 이 시리즈를 처음 읽게 되는 독자들에겐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이 시리즈의 미스터리는 미스터리나 추리 장르의 향기가 강하게 나는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이 '미야베 월드 제 2막 시리즈'에 빠지게 되면 읽으면서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에서 이야기꾼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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