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의 나라
남킹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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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를 보면 드라마 시작전에 경고 문구가 나온다. '이 드라마는 등장하는 이름, 장소, 단체명은 실제와 무관하며 모두 허구의 이야기'라는 문구가 나온다. <주얼리의 나라>의 첫 장에도 이런 문구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싶을 정도로 <주얼리의 나라>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읽기 시작하면서 몇 장 읽지도 않았는데 떠오르는 사건이 있었다. '주얼리'라는 제목이나 등장인물의 이름이 '윤산군', 평생 검사, 아내 스캔들 등 몇 장만 읽어보아도 연상되는 사건이 있다. 에테르 공화국은 선거가 한창이고 후보 중 윤산군은 선거운동 중 아내 안나에 대한 과거가 선거에 영향을 주게 된다. 늦은 나이에 만난 아내 안나에 대한 윤산군의 사랑은 지극했고 아내를 믿었지만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변의 반응에 안나는 생방송 시사프로그램에 나가 자신의 의혹을 푼다. 생방송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며 어렵게 학위까지 딴 자신에 관한 유흥업소 종업원이었다는 소문은 근거없다고 하며 선거에서 승리하게 된다. 이렇게 '주얼리 스캔들'은 조용해지는 듯했다.

이진실은 안나에 관한 익명의 메일을 받는다. 안나의 이력서에 쓰인 이력을 하나하나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입상을 했던 경력이나 학위 등에 관한 모든 것이 허위였다. 이진실은 안나가 개명하기 전 이름인 안명주의 이름을 찾기 위해 밤새 팩트 체크를 했지만 이력서에 쓰인 경력은 날조된 것으로 거짓말이었다. 이 모든 것들이 다시 공개되고 청와궁은 발칵 뒤집어졌다. 이번엔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것을 안 것인지 영부인 안나는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기로 한다. <주얼리의 나라>는 소설이지만 소설이 아닌 씁쓸함을 느끼게 했다.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안나의 가면이 벗겨지고 세상에 민낯을 보이게 된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게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얼리의 나라>는 현실과 너무 닮은 것을 넘어 같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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