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 관한 낯선 시선 - 무뎌진 생존 감각을 일깨우는 인문학적 도구 25
김원 지음 / 머스트리드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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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직장인들에게 일터인 직장은 그저 월급을 받기 위한 장소이기도 하다. 노동과 일터, 인간관계와 다양한 갈등이 있는 만큼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특별한 목표도 없이 떠밀리듯 사회생활에 도전한다고 생각하면 자괴감이 들 수 있다. 취업과 자격시험 합격은 삶의 결정적 순간이 아니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는 잠정적 목적지에 불과하다. 취업이 간절한 순간도 있지만 직장이나 직업도 막상 시작해 보면 기대와는 다를 수 있다. 왜 일을 하는지 명확한 목적을 정했다면 현재 일하는 곳이 좋은 회사가 아니어도 받아들일 수 있다. 궁극의 목적지에 이르기 위한 중간 경유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매 순간 지나온 곳은 쓸모없는 시간 낭비가 아니라 목적지에 이르기 위해 거쳐 온 경유지로 기억하게 된다. 일하는 목적이 분명하다면 경로에 존재하는 회사는 좋은 여행의 일부가 된다.

회사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은 업무가 아니라 인간관계라고 한다. 인간성은 별로지만 일 처리와 사회생활을 깔끔하게 잘하는 사람이 있고, 괴팍하고 비뚤어진 상사가 있기도 하다. 회사엔 다양한 인간 군상이 있고 그들과 모두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지기는 힘들다. 좋아 보이는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하기에 늘 계산적으로 행동한다. 좋은 사람은 개인적 유불리를 계산하기에 앞서 자기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따진다. 사회생활의 성패는 결국 악한 조직과 사람을 멀리하는 데 달려있다. 사회는 치열한 경쟁의 장이고 서로를 딛고 일어서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온통 나쁜 사람만 눈에 보이고 주변을 지키는 좋은 사람은 알아보지 못한다. 좋은 사람에게 더 잘하고, 나쁜 사람에게 신경 쓰지 말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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