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 All Loving - 한국인은 이렇게 사랑했다. Once there was a love in Korea.
이광수 지음, 김정호 편역 / K-Classics Press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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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춘원 이광수'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정>이라는 소설이 먼저 떠오른다. <무정>이라는 소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정>이라는 소설만 알고 있었는데, 작가의 또 다른 작품으로 <유정, All Loving>이 있다. <유정, All Loving>은 100년전 일제강점기에 사랑했던 한 남녀의 이야기다. 당시의 사회상과 배경에서나 나올 수 있는 사랑 이야기로, 여자주인공 정임은 배경이 되던 시대의 표본같은 인물이다. 정임의 아버지는 반일운동가로 중국을 떠돌며 한량처럼 다니다 정임의 어머니인 중국인 장 씨를 만나 재혼하고 정임을 낳는다. 하지만 아버지 남 화는 정임이 8살 때 사망하고, 어머니 역시 몇 년 뒤에 사망하고 만다. <유정, All Loving>의 화자인 '나' 최석은 남 화와 친구로 정임의 후견자가 되고, 정임을 자신의 딸처럼 키우지만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내는 정임이 두 사람의 딸인 순임과 뭐든 차이가 많이 나는 것에 시기하고 질투했다.



아내의 시기와 질투는 정임이 자라면서 더욱 심해진다. 정임이 똑똑하고 예쁜데 반해 딸 순임은 중학교에 갈 수 있을까할 정도의 어중간한 성적으로 정임과 비교된다. 정임은 여학교 졸업 1등으로 일본 유학까지 가게 된다. 서울을 떠나 일본에서 2년동안 공부할 수 있어 집안이 조금 조용해지나 싶었지만 곧 정임의 급병 전보를 받는다. 급히 일본으로 가 정임을 만나려고 하지만 각혈을 한 상태라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각혈로 피가 모자란 정임에게 수혈을 해 주고 다시 돌아오자 이번엔 더 큰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가 정임이 아픈 것을 오해하며 정임이 쓴 일기장이라며 보여준다. 정임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고, 이 일은 더욱 추악한 소문이 되어 최석은 학교 교장 자리를 물러나게 된다. <유정, All Loving>은 지금 읽어보 파격적인 연애 소설이다. 무려 100년 전의 파격적인 사랑은 반도덕적, 반윤리적, 반유교적인 사랑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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