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걷기 - 몸과 마음을 살리는 걷기는 따로 있다
애너벨 스트리츠 지음, 김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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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걷기>는 인터뷰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화와 몸, 마음, 장소 사이의 상호 작용을 살펴 보고,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특히 어느 장소를 걸아야 하는지 장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왜 걷는 장소가 중요할까? 화면 속 경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우리 몸이 갈망하는 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숲이나 바다 또는 산봉우리에 이끌릴 때 아무리 색감이 풍부한 디지털 이미지라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한 장소를 직접 거닐며 식물과 지형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걷는 것이 모든 감각을 즐겁게 하고 안정되게 한다. 혈압은 머무는 장소에 따라 변화하고 추위, 고도, 소음, 대기 오염 물질은 모두 혈압 상승을 유발한다. 이는 인체가 장소와 공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우리는 어디를 걸을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치유의 걷기>에서는 숲, 해안, 시골길, 언덕, 공동묘지, 도시산책, 평지, 호수, 버려진 기찻길, 운하 견인로, 도시공원, 순례길, 산, 강, 야경 등을 걷기한다. 보통 걷기라고 하면 집 주변이거나 여행지 등의 장소만 있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다양한 장소가 걷기의 장소로 나와 장소마다 어떤 걷기가 되는지 궁금했다. 걷기에 편한 곳도 있겠지만 이색 장소인 공동묘지와 절벽 산책로, 버려진 기찻길, 아웃랜드와 같은 장소도 있다. 공동묘지를 걷는 일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주기도 한다. 공동묘지를 걸으며 영감을 주는 무덤, 특히 무언가를 성취한 사람들의 무덤도 찾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묘지를 순례하기도 한다. 공동묘지는 산책 장소를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 공동묘지는 과거와 미래, 삶과 죽음, 물질과 정신, 하늘과 땅, 자연과 건축, 문화와 종교가 찬란하게 어루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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