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이나 업도 아닌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좋아하는 취미나 여가생활로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물론 그것도 흥미가 떨어지면 그만둘 수도 있다. 하지만 글쓰기 모임에 1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것은 어떤 의미에서 대단한 일이고 글쓰기 모임에서 있었던 일들이 궁금하기도 하다. 글쓰기 모임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좋은 글쓰기'라는 목표를 가지고 글을 쓰려고 시도한다. 물론 좋은 글쓰기의 기준은 매우 폭넓고, 어떤 글이든 써 오면 저마다의 매력을 찾는 모임도 있다. 글쓰기 모임의 멤버들이 어떤 목표와 어떤 목적으로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공적이지 않고, 형식적이지 않고 즐거운 글쓰기를 할 수 있으면 그 모음은 수명이 길어질 수도 있다. 만약 누군가 글쓰기 모임을 한다면 중요한 건 작가의 유명세나 실력보다는 글을 얼마나 진심으로 읽는지 여부일 것이다. 리더가 보내는 진심만큼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열성을 다해 글을 쓰려고 할 것이다. 모임 멤버들끼리 서로의 글을 진심을 다해 읽어줄 수 있다면, 리더가 없어도 된다. 글쓰기 모임의 재미 중 하나가 모임을 하면서 글쓰기가 비약적으로 좋아지는 사람을 보는 것이다. 모임 전에는 글쓰기라는 걸 한 번도 제대로 해본 적 없다는 사람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글을 쓴다. 또 책 한 권을 함께 쓰는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어내는 일이다. 혼자서 책을 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로 공저 프로젝트도 재밌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