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
이누준 지음, 이은혜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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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무인역이 있고, 이 무인역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철도가 발달된 일본에서는 더 많은 역이 있고, 무인역 역시 많다. 덴류하마나코 철도의 슨자역은 무인역으로 점점 작아지고 있는 주변과 도심을 알 수 있다. 게다가 한 시간에 한 대의 열차만 오는 슨자역은 철도원도 없지만 역 자체에 사람도 없다. 그런 슨자역에서 가끔 시간을 보내는 아유미는 최근 소꿉친구인 아야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어렸을 때 무척 친했던 아야카는 중학생이 되면서 금방 머리로 염색하고 역 근처에서 친구들을 만나느라 밤 늦게까지 논다. 아야카는 아빠와 살고 있고 엄마는 어렸을 때 집을 나갔다. 그래서 어쩌면 아야카가 더욱 집보다는 친구를 더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최근엔 경찰서에서 아야카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야카는 왜 그렇게 방황하는 것일까?


겨우 아야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을 때 아야카는 '노을 열차'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노을 열차는 노을이 사라질 때까지 짧은 시간 동안만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석양이 산 너머로 사라지면 노을 열차는 그 사람을 태우고 영원히 사라진다고 한다. 노을 열차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일생에 한 번뿐이고 한 번 만나고 나면 두 번 다시는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자신이 너무 만나고 싶은 사람을 떠올려야 한다. 노을 열차가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는 전설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믿는 사람에게는 노을 열차가 찾아올 기회가 있을 것이다. <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는 일본 케이타이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으로 너무 보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면서 노을 열차를 기다리면 일어나는 기적 같은 이야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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