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자는 빠르게 순응하는 태도를 전략적 힘 빼기를 통해 덕을 쌓을 수 있다고 했다. 덕이란 잠재적 기세이고 즉시 순응하면 강물이 상류에서 하류로 흐르며 점점 거세지듯이 기세가 점점 축적된다. 중요한 것은 기세에 순응하는 태도가 단지 머리를 짜내어 전략을 세우고 흐름을 바꾸려는 의지적 개입과는 다르다. 인위적인 개입은 오히려 절제의 미덕에 어긋하며 빨리 순응하는 것도 아니다. 기세에 순응하는 것은 강물의 흐름을 타는 것이다.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지만 굳이 앞서 나아가려 할 필요는 없다. 노자는 현자란 자신의 지성과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현자는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그 지식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린다. 성인의 길을 따르기 위해서는 잠재된 기세를 읽는 것이 관건이고 지나친 욕망이나 과도한 분석이나 지식은 오히려 기세를 통찰하는데 방해가 된다. 체감을 통해 기세를 느끼고 필요할 때는 전략적으로 힘을 빼는 것이 바로 성인의 길이다. 노자의 사상을 보면 리더는 전략적으로 일을 하며 과소의 효과를 추구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