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월든 - 정여울이 직접 걷고, 느끼고, 만난 소로의 지혜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해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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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국 저술가이자 사상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 많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소로는 숲으로 들어가 직접 통나무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면서 자급자족의 생활을 하며 2년간 살았다. 그 2년이라는 시간을 책에 옮겨 적은 것이 '월든'이라는 책으로 많은 현대인들이 소로의 월든에서의 삶을 부러워한다. 도시의 복잡함과 소음을 피해 숲속에서 홀로 유유자적하며 살아가는 삶은 도시인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월든'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그저 세상과 사람들에게 진저리가 나버려 모든 연결고리를 차단해 버린 고집쟁이가 아닐까하는 것이다. <다시 만난 월든>은 월든을 재해석하고 월든을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이 있다며 책상에 두고 읽자고 한다. 소로의 '월든'을 읽어보면 소로가 자연이 좋고, 숲속이 좋아 홀로 산 것만은 아니다. 당시 미국 정부의 흑인 노예 제도를 반대하고 인디언을 차별하고 학살하는 일 때문에 인두세를 내지 않았고, 인두세를 내지 않아 감옥에 들어갔을 때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소로가 세상과 차단하고 숲속에서 살았던 것은 그 어떤 것도 소로의 의지를 꺾지 못하는 표현일 것이다. <다시 만난 월든>에서는 소로를 좋아하기 시작하면 소로의 글이 아니라 소로의 세계관 전체를 좋아하게 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탐욕으로부터 무한히 자유로웠던 소로의 놀라운 소박함을 좋아하게 된다.

소로의 인생에는 세 가지 역경이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너무나 좋아하고 우상처럼 생각했던 형 존의 죽임이다. 소로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형의 죽음은 극복하지 못하고 아물지 않는 상처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역경은 형의 죽음 이후 뉴욕에서 직업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취업에 실패한다. 당시 소로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로 취업 과정에서 받은 충격이 컸다. 세 번째 역경은 생태주의자의 아버지이자 자연을 사람만큼이나 사랑했던 소로가 산불을 낸 일이다. 친구와 함께 숲에서 캠핑과 낚시를 하던 소로는 취사를 하다가 실수로 산불을 낸 것이다. 자연을 누구보다 사랑하던 소로는 실수를 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의 평판은 떨어졌고 무엇보다 소로 자신이 제일 괴로웠다. 소로가 숲속 오두막집을 짓고 살면서 모두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그 중 의자는 단 세 개뿐이었는데 가끔 소로를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기엔 적당했다고 한다. 소로의 손님맞이는 오두막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대부분 일어서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무도 소로의 오두막에서 커피나 빵을 먹고 앉아 이야기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소로도 마찬가지지만 소로의 손님들 역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생생하게 느끼기 위해, 자연 속에서 치유의 에너지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간소화하고 숲속을 걸었다. 소로와 오두막, 숲이 주는 안정과 치유의 에너지에 빵과 와인은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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