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들은 누구나 가면 하나쯤 쓰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은 가면을 쓴 가짜의 모습이 많다.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렇게 가면을 쓰고 배우처럼 연기를 하며 살아간다. 현대에는 역할이 실제 성격이 되고 인위적인 가상이 자연이 된다. 지속과 영원에 대한 믿음과 인정을 기반으로 사회적인 피라미드를 구축하는 것을 당연시하던 중세와는 달리 현대적 믿음의 핵심은 새로운 역할에 대한 부단한 실험을 당연시하는 것이다. 부단한 즉흥적인 실험은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대하고 그 가능성의 확대만큼 인간은 더 배우가 되어간다. 실제로 현대인들은 누구나 모든 영역에서 근본에 있어 동일한 일들을 하며 살아간다. 현대인은 실로 자신들의 욕구가 향하는 바를 알지 못하면서도 우연히 할당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할 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