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무기력의 비밀 - 우리 아이들의 의욕과 활기는 왜 사라졌을까
김현수 지음 / 해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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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기력은 어른들만 걸리는 것이 아니다. 소아우울증이 있듯 아이들도 어른들과 같은 마음의 병에 걸릴 수 있다. 아이들이 무기력해진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도대체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무기력은 개인의 게으름이나 효능감 결핍 혹은 유사한 심리적 현상으로 히애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와 집단이 운영되는 체계에서 느껴지는 압박을 줄여야 한다. 현대 사회의 무기력은 과거보다 더 심각하고 관대하게 퍼져가고 있다. 청소년과 청년 들의 무기력과 무력감은 피할 수 없는 감정이 된 것이다. 특히 팬데믹으로 우리가 느낀 공포감,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관계도 차단되어야 하는 경험, 심리적 거리감 등 아노미 상태에 대한 무력한 대응 등을 경험하면서 더욱 무기력을 느끼게 됐다. 격리와 단절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이 사회에서 쓸모없는 잉여 인간이라는 자괴감과 자존감의 하락은 더 이상 어떤 노력도 하지 못하게 한다. 이렇게 생기로 넘쳐야 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무기력한 상태로 지내는 아이들이 많다. 많은 부모와 교사가 무기력한 아이들이 넘친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또 어른들 또한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일에 무관심하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아동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의식이 부족하고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매우 미약하다.


무기력한 아이로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교육과 양육 시스템으로 만든 무기력한 아이들이 있다. 학교 시스템이 낳은 무기력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다. 학교에서는 매일 획일적인 기준으로 아이들을 혼내고 평가하고 줄 세우는 일을 한다. 교사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다루는 가장 흔한 방식이 혼내기이고 경쟁과 비난, 나쁜 칭찬이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되풀이하는 지적과 잔소리는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무기력에 빠지게 만든다. 잔소리 못지않게 칭찬이나 경쟁도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독이 될 수 있다. 일상의 대화에서도 무기력 시스템을 양산할 수 있다. 평가하거나 비교하고, 조건화하기, 다그치기, 대신 해주기, 옛날 이야기 등이 그런 대화들이다. 무기력한 심리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존재감을 없앤다. 방임된 아이들이 무기력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데 최근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부모가 다 바쁘고 힘들어지면서 아이를 정서적으로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면서 본인의 주체성, 정체성에 대한 도전, 감정상의 조절이 어려운 상황과 맞닥뜨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 차츰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정서는 사람의 감정이자 인생을 살아가는 에너지인데 정서적 교류가 없으니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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