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신이 벽>은 처음 읽을 때 조금 특이하면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기 '존재'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런 깊은 사고로부터 우러나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까? 사춘기가 되면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몇 명이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했을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의식이란 것은 자신의 몸을 파악하려고 생겨난 것이 아니다. 가장 원시적인 의식은 외부 환경에 대응하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다. 유전자가 환경에 적응하지만 그 적응은 매우 오랜 시간 여러 세대에 걸쳐 이루어진다. 더 현실적인 환경 적응을 위해 뇌가 필요했고 그 결과 인간의 의식이 진화했다. 의식은 근본적으로 타인의 행동이나 사고를 이해하기 위해 존재한다. 자신이란 지도 위에서 현재의 위치를 나타내는 화살표 정도에 부로가하지만 본질적으로 누구에게나 내재된 기능 중 하나에 불과하다. 자아의 확립이나 개성의 발휘 같은 것도 사실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자신의 일은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스스로 길을 개척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