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 - 공감과 경계로 짓는 필사의 시간
정혜신 지음 / 해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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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 <당신이 옳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당시에도 인기 있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다. 2018년 출간되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당신이 옳다>가 필사책으로 나왔다. <손으로 읽는 당신이 좋다>는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고 마음의 허기를 채워줄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아 손으로 필사할 수 있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옳다>를 읽고 어느 한 시절, 어느 한 때의 자신의 상황, 그때의 처지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마음의 상처나 충격을 받으면 자신을 지탱하던 심리적 기능들이 훼손된다. 있던 자존감이나 자신감도 위축되거나 사라지고 없던 불안과 두려움이 생긴다. 심리적 면역기능도 축이 나게 된다. 이럴 때 버티고 기댈 곳이 필요하다. 그렇게 조금씩 치유가 되는 것이 마음의 상처인데 치유는 더 높은 기준을 향해 자기를 치열하게 버리며 성장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더욱더 나 자신이 되는 것, 잃어버린 나를 온전히 되찾아가는 여정이다. 누구나 갑자기 일상이 무너질 수 있고, 무너진 일상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 필사를 선택하게 되었다. 원래 필사는 문장을 외워서 쓰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글이나 문장을 따라 쓰면서 몇 번 마음에 새기거나 외울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사의 한 방법이라고 본다.



<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는 <당신이 옳다>라는 책을 원본으로 하고 필사를 위한 문장들을 뽑았다. 인간의 존재는 무한한 우주에 작은 먼지와도 같다고 한다. 사람을 존재 자체로 주목하고 인정하지 않는 공기가 미세먼지처럼 우리 사회 전체를 덮어가고 있다. 사회적 약자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처럼 휨감는 우리 사회의 탁한 공기에서 자유롭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에서는 책 <당신이 옳다>의 글을 필사하지만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이 있다. 그림을 보면서 천천히 필사를 할 수 있고 그림을 보며 필사하는 것 또한 치유다. 치유란 안개가 자욱한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위엉킨 자동차들처럼 상처 입어 헐클어진 마음결을 누군가의 손을 잡고 하나하나 보고 만지고 느끼고 확인하며 분리해 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뒤엉킨 마음결을 하나씩 또렷이 보이게 한다. 필사를 하며 마음을 치유하고 작가의 공감 편지까지 읽을 수 있다. 심리상담이라고 하면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토닥토닥 해주는 심리분석을 바탕으로 적절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심리상담이라고 해도 애와 증, 죄책감과 분노, 자유 추구와 의존 욕구처럼 극과 극의 욕구 사이를 옮겨 다니며 혼돈을 노련한 의사처럼 매끄럽게 정리하고 꿰매서 붙게 해야 한다. 심리상담의 핵심은 공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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