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진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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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갑자기 가족을 잃는다는 것은 누구나에게 큰 충격이고 아픔과 슬픔이다. 특히 가족이 불의의 사고나 범죄로 사망하게 되는 경우 그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식을 잃은 부모는 가슴에 묻는다고 하듯이 어린 초등학생 아들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신곡>에서는 묻지마 범죄로 가족을 잃은 한 가족의 이야기다. 단노 조류원을 운영하고 있는 미치오는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새를 확인한다. 조류원은 창업한 지 70년쯤 되는 곳으로 부모님때부터 운영했다. 미치오는 8년 전 교코와 선을 봤고 데릴사위로 교코와 결혼하면서 조류원을 맡아서 운영해왔다. 그런 미치오와 교코 사이에 아들 가나타가 초등학교 앞에서 벌어진 묻지마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 어린 아들의 죽음을 미치오, 교코, 딸 가온까지 모두 힘들어했다. 가나타를 그렇게 만든 범인은 한동안 이름이나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고 나중에 가도쿠라 쇼헤이라는 40대의 독신으로 오랫동안 은둔형 외톨이로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남자라고 했다. 가도쿠라는 신변을 정리하듯 자신이 사용하던 컴퓨터 등의 기계를 모두 깨끗하게 지운 후 칼을 들고 초등학교로 가 범죄를 저질렀다.

가족은 장례를 치르고도 가나타의 물건을 치우지 못했고 중학생인 가온은 동생과 함께 사용하던 이층침대를 그대로 썼다. 가족들의 일상은 여전히 가나타와 함께였다. 그러던 어느날 교코는 '영원의 소리'라는 합창단에 나가 노래를 부르고, 미치오는 범죄 피해자 유족 모임에 나가 상처를 치료하려고 한다. 교코는 점점 사이비 종교인 영원의 소리에 빠져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며 영원님을 향해 노래하면 영원의 나라에서 가나타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현상은 고쿄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다. 가온 역시 음악을 좋아했고 신앙심을 가지고 노래를 하면서 영원의 소리에 빠지게 된다. <신곡>은 범죄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이 그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마음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은 사이비 종교였다.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사람들에겐 마음에 큰 구멍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단노 가족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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