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양장)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2판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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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소유의 삶을 살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법정 스님은 종교를 떠나 존경을 받았다. 그런 법정 스님이 2010년 3월에 입적했다. 법정 스님이 입적하기 전 많은 책을 출간했지만 이젠 법정 스님의 신간을 읽을 순 없지만 이렇게 미공개 강연록과 같은 책을 읽을 수 있어 다행이다. <진짜 나를 찾아라>는 법정 스님이 1980년부터 2003년까지 전국 곳곳에서 열린 법정 스님 초청 강연을 글로 모은 강연록이다. 법정 스님의 강연은 그대로 녹음해 풀어놓으면 훌륭한 한 편의 글이 될 내용이다. 교훈과 유머와 위로와 격려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1981년 9월에 춘천에서 있었던 강연에서 법정 스님은 현대인의 사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대인들은 자신만의 언어가 없기 때문에 자신만의 사유가 없다고 했다. 유명한 사람이 한 말이라고 하면 그 말의 의미도 모른 채 가져다 쓴다. 고독의 깊이를 깨달으려면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우리는 너무 많은 것에 의존한다. 침묵의 바다에 들어가 때론 진정한 고독의 깊이를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1994년의 한 모임에서 남이 가진 것과 자기가 가진 것을 비교하지 마라고 했다. 비교는 우리가 가진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게 하고 불필요한 열등감과 시샘을 낳는다. 사람은 저마다 특성이 있고 각자의 역할과 몫이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자신만의 그릇을 가지고 있고 그 그릇은 비교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는 고유한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현실에선 작아지기도 한다. 유명인들이나 지인들의 SNS를 보며 자신만 제외하고 모두들 화려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러다보면 남들과 자신의 생활을 비교하게 되고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한다. 계속 남들과 비교하며 살아간다면 자신의 그릇을 채우기보다는 남의 것을 부러워하며 텅 빈 상태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자신이 가진 고유의 빛을 발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답게 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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