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봄의 불확실성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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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불확실한 봄이었다'로 시작하는 이 소설 <그래 봄의 불확실성>은 한 여류소설가의 이야기다. 소설가들에겐 금기시되는 것 중에 하나가 날씨 이야기로 소설을 시작하는 것인데 유명 소설 중엔 날씨 이야기로 시작하는 작품들이 있다. 그런 금기시되는 것을 깨보고 싶어하는 소설가는 산책하는 것을 즐긴다. 산책을 너무 즐긴 나머지 서너 시간씩 동네를 한 바퀴 돌기도 했다. 이 공원 저 공원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했고 공원마다 피는 꽃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놀이터가 폐쇄되기 전에는 아이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낙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달라졌고 도시는 봉쇄되었다. 외출을 잘 할 수도 없었고 놀이터 벤치에 앉아 아이들이 노는 것도 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소설가는 친구 바이올렛의 아는 작가 아이리스 부부의 부탁을 받는다. 아이리스 부부는 가족의 생일 파티에 갔다 그만 뉴욕에 봉쇄령이 내려져 돌아올 수 없게 되자 집에 있는 앵무새를 돌봐줄 사람을 구했다. 앵무새는 이틀 이상 혼자 둘 수 없는 새로 앵무새를 돌봐주기로 했던 뉴욕대 학생은 거기 있고 싶어하지 않아 떠난 상태였다.




뉴욕대생은 바이러스가 퍼지자 대학도 문을 닫았고 친구들도 모두 뉴욕을 떠나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도시 안의 낯선 아파트에 혼자 갇혀 있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 것이다. 뉴욕대생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혼자 남겨진 앵무새를 돌보러 소설가가 갔다. 앵무새의 이름은 유레카였고 말이 많은 앵무새는 아니었지만 오페라 피가로를 토막토막 부를 수 있었다. <그해 봄의 불확실성>은 소설가의 1인칭시점으로 서술된다. 흡사 작가 '시그리드 누네즈'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바이러스로 봉쇄된 뉴욕에 남아 뉴욕을 떠나 있는 사람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소설가가 이야기하는 것들은 오래전 과거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현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듯 서술된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가의 말에 흡입되고 소설가가 묘사하는 봉쇄된 뉴욕 팬데믹의 모습과 이야기가 불과 얼마전의 일이라는 것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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