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드네의 목소리
이노우에 마기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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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가 '이노우에 마기'의 신작을 생각보다 빨리 읽게 된 느낌이다. 전작들인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와 <성녀의 독배>가 출간된 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읽은터라 내가 '이노우에 마기'의 작품들을 접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렇게 신작 <아리아드네의 목소리>를 읽을 수 있어 너무 기대되었다. '이노우에 마기'의 작품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두 작품이 작가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어쩌면 전작들이 시리즈이기 때문에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리아드네의 목소리>는 현대적인 과학기술이 농축된 드론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사건을 어떻게 풀어갈지 너무 기대되었다.



이번 작품 <아리아드네의 목소리>는 작가 이노우에 마기의 전작들에 비해 너무 순한 맛이다. 드론이라는 참신한 스마트 기계로 재밌는 스토리를 꾸몄지만 순한 맛이라 정말 이노우에 마기의 작품이 맞나 싶었다. 순한 맛이긴 하지만 결말은 드라마로 마무리하는 재난영화 같았다. 그렇다고 결말이 아주 허를 찌르는 반전은 아니었지만 각각의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드라미틱하다. 지금까지 읽었던 작가 이노우에 마기의 작품들은 본격 미스터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들이었다. 그에 비해 드라마가 많이 가미된 이번 작품은 최신 기술인 드론을 이용한 것이 의외로 신선하다는 생각도 든다. 제목 <아리아드네의 목소리>를 보고 '아리아드네'가 무슨 의미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아리아드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로 '아리아드네의 실'이라는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아리아드네는 여성의 이름으로 신화 속 영웅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를 퇴치할 때 자신을 흠모하던 크레타섬의 공주 아리아드네에게 받은 실타래를 써서 괴물이 사는 미궁에서 탈출한다. WANOKUNI 프로젝트가 지하 중심을 스마트 도시라 사람의 손길보다는 드론이 더 도움이 되고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런 드론에게 그리스 신화의 '아리아드네'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아리아드네의 목소리>가 원하는 만큼의 미스터리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쉽기도 했지만 여전히 이노우에 마기의 다음 작품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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