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라는 소설은 참 신기했다. 다 읽고 난 다음에 든 생각이었다. 두 여성의 인연과 우정이 신기하게도 지루하지 않고 잔잔하면서도 부드럽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다. 조금은 봄 햇살처럼 따뜻하기도 하면서 23년이라는 세월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7살 초등학교 2학년인 고타키 유즈는 엄마와 함께 일주일에 한 번 낯선 빌라 단지를 방문한다. 엄마가 빌라의 5층에서 한 아저씨 집에 가 있는 동안 유즈는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엄마가 무슨 일로 이곳에 매주 오는지 모르지만 유즈는 그곳에서 동갑의 소녀를 만난다. 아제쿠라 카논이라는 아이는 집에 혼자 있었고 긴 머리를 지저분하게 풀고 있어 유즈가 머리 땋는 법도 알려주고 시계 읽는 법도 알려주며 둘은 우정을 쌓는다. 그렇지만 그 만남은 오래가지 못했고 유즈가 카논이 살던 빌라에 더 이상 가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