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세계의 역사를 뒤바꾼 어느 물고기의 이야기
마크 쿨란스키 지음, 박중서 옮김, 최재천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코드(cod)'는 상태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코드라고 하면 아마도 낯설기도 하지만 한국어로는 명태다. 명태는 싱싱한 생물 상태로는 생태, 얼리면 동태, 건조시키면 북어, 한겨울에 덕장에서 얼리고 녹이면서 말리면 황태라고 한다. 내장과 아가미를 빼고 4~5마리를 한 코에 꿰어 말리면 코다리라고 한다. 더 정확하게는 코드는 대구이고 명태는 대구의 일종으로 서양에서는 폴락대구로 불린다. 대구는 무려 10개의 과가 있고 우리나라엔 명태가 대표적인 생선이었다. 한국인들은 명태를 무척 좋아해서 얼리고 말려고 생물로도 먹었지만 지금 한국 바다엔 명태가 멸종되었다. 수중 음파탐지기나 정찰용 비행기를 이용해 추적하고 트롤망으로 바닥을 훑고 지나면서 해저는 텅 비고 만다. 여러 나라에서 명태의 복원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양식 물고기를 바다에 풀어 자연산 어족과 섞이게 하는 복원 전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정부도 지금 명태 복원을 위핸 수족관에서 기른 치어를 방생하고 있지만 그것은 잠시 개체수를 늘리는 효과는 있을지 모른다. 궁극적으로는 멸종을 부추길 수 있는 졸속 전략이다.




대구의 세계사를 보면 9세기경 북유럽 바이킹은 말린 대구 덕분에 긴 항해가 가능했다. 1000년경 바스크인들이 소금에 절인 대구의 판매 시장을 국제적으로 확장시킨다. 17세기엔 영국의 한 사업가가 대구를 잉글랜드와 에스파냐에 팔아 큰돈을 벌었다는 기록이 있다. 뉴잉글랜드에서는 대구 어업으로 가문의 부를 쌓아 올린 대구 귀족이 등장했다. 1950년대 자국의 영해선을 확대하려는 아이슬란드와 영국의 대구 전쟁이 벌어지고 1990년대 대구가 상업적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자 캐나다 정부는 해저 어업을 무기한 금지한다. 수만 명의 어부가 일자리를 잃게 되고 현재까지 대서양대구의 개체수는 여전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