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우울증 영수증
류정인 지음 / 라브리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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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알록달록 우울증 영수증>은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하던 글을 읽고 댓글을 쓰고 공감을 표현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블로그의 글은 저자의 재활 치료를 위한 것에 가까웠다고 한다. 자신의 머릿속에 처박혀 있던 수많은 생각들을 혼자 간직하기에는 너무 괴롭고, 감정을 배설하기 위한 창구였다. 우울증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친절한 블로그 글을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블로그에 우울증에 관한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제안이었다. 자신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생각하다 우울증과 간헐적 채식 생활, 책, 몸과 마음의 양식을 더하는 힐링이 테마였다. 우울증은 소비 습관을 바꾸기도 했고 완전히 충동형으로 탈바꿈했다. 그렇게 8년 가까이 소비해 온 우울과 자기혐오로 무채색이 된 정신과 일상에 조금이라도 색채를 가져다 놓으려고 아득바득했다.




대학원 2년 차에 우울등 중증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당시 연구가 잘되지 않아서 울었고 숙제로 읽는 논문이 너무 어려워서 울었다. 울 이유가 딱히 없어도 샤워를 하다가도 눈물을 쏟기 일쑤였다. 이유 없이 우는 게 바로 우울증 증상 중 하나였다. 연구에 대한 발표는 준비가 다 되지 않은 채로 이루어졌고 발표를 거듭할수록 자신이 무능한 대학원생이라는 의식이 강해졌다. 우울증 판정을 받고 일주일에 한 번씩 교내 심리 상담 센터를 방문했고 약을 처방받아 먹었다. 회사에 취직하고 나서 게으름에 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일을 할 때는 일에만 과몰입하는 ADHD 워커홀릭이었다. 우울증에 걸리고 우울할 자격이 있는지 여러 차례 자문을 했고 정신과에 다니며 정신질환을 치료받는 이들을 각자 자신만의 어려운 개인사가 하나씩은 있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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