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평화론 - 전쟁과 폭력의 시대에 다시 읽는
이문영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시아의 대문호라고 불리는 톨스토이는 1828년에 태어났고 약 200년전 인물이다. 200년전 인물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톨스토이의 책을 읽고 사상을 연구하고 토론한다. 19세기 당시를 보면 제국주의 열강, 피식민국가 할 것 없이 온 세계가 애국주의, 민족주의의 열기에 휩싸여 있었다. 당시 톨스토이는 탈국가, 탈민족에서 평화의 길을 찾으려고 했다. 톨스토이는 성자이면서 전사이고, 평화사상가이기도 했다. 톨스토이가 교리나 형식상의 파격을 요구했던 것은 단순화와 절제를 통해서만 누구나 이해 가능사고 누구나 실천 가능한 예수의 가르침이 온전히 드러난고 여겼다. 교리와 형식의 파격은 종교의 역할이나 사명의 혁신, 사회 개조를 향한 도덕적 혁명에 대한 요구로 이어진다. 기성종교 비판과 참된 종교의 주장에 따라서 반국가, 반체제 사상과 분리 불가능하게 결합되어 있다.

톨스토이는 무력의 사용은 해로운 것이고 폭력에는 비폭력으로 맞서야 한다고 정부로 대표되는 무력이나 종교, 사유재산 등 모든 형태의 강제적인 힘에 반대하는 사상을 펼쳤다. 사람들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 순순히 따르는 국가의 모든 요소가 이처럼 물리적 폭력과 위협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이런저런 종류의 자유가 아니라 진정하고 완벽한 하나의 자유를 얻으라고 권한다. 자유는 국가로부터의 자유, 국가 철폐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또 톨스토이가 테러리즘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테러만큼이나 그것이 겨냥하는 국가권력에 대한 톨스토이의 분노가 그만큼 깊었다. 톨스토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애국심이 인위적이고 비이성적이고 유해한 감정이며 인류가 겪고 있는 병폐의 상당 부분이 애국심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톨스토이의 작품 '부활'은 노년의 톨스토이가 전쟁 반대와 병역 거부를 목놓아 외친 작품이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을 돕기 위해 '부활'을 팔기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