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해주세요, 꽃들의 비밀을 - 꽃길에서 얻은 말들
이선미 지음 / 오엘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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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을 하다보면 힘들기도 하지만 트레킹의 재미는 아무래도 걸으면서 보는 야생화나 야생동물이지 않나 싶다. 야생화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예쁜 야생화들을 보면 누구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야생화들은 생김새도 자주 보던 온실 속 꽃들과는 다르고 이름 또한 낯선 이름들도 많다. 두루미를 닮았다고 해서 두루미꽃이라는 이름을 얻기도 하고 꽃인지 잘 모르는 비비추난초, 눈 속에 피어 있는 처녀치마, 무덤에서 핀다는 타래난초, 봄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별꽃, 논과 습지에 자라는 매화마름, 꽃 피고 눈 내린 곳에 핀 한계령풀, 예쁜 색을 가지고 있지만 이름은 깽깽이풀, 행복을 여는 열쇠라는 꽃말을 가진 앵초 등 수많은 야생화들을 볼 수 있다. <누군가 말해주세요, 꽃들의 비밀을>에서 꽃과 꽃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모든 꽃은 아름답다. 겹겹이 신비로운 장미든 제대로 보기가 어려울 만큼 작은 개구리자리든 꽆들은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피고 작은 꽃이라고 어딘가 부족하거나 엉성한 것이 아니다. 모든 꽃이 그 자체로 완벽하게 아름다우며 꽃이 그렇듯 사람의 영혼도 그렇다는 것이다. 요즘은 유명세라는 것을 사람만 얻는 것이 아니다. 식물이나 동물도 유명세를 얻으면 많은 사람들이 보려고 몰린다. 얼마전 중국으로 간 판다 '푸바오'의 인기는 엄청났다. 그처럼 식물도 그런 경우가 있다. 드라마에 나온 멋진 풍경의 나무를 찾아가 사진을 찍기도 하고 그림 같이 풍경에 핀 야생화도 찾아가 수난을 겪는다. 무차별 채취를 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주변 식물을 꺾어버리거나 밟아버리는 일이 벌어진다. 길가의 석회암 벼랑에 자연스럽게 핀 꽃은 그 존재자체로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다. 인간은 그 아름다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욕심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파괴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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