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마치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6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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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사상 중에 '삼종지도(三從之道)'라는 말이 있다. 삼종지도는 여자가 따라야 할 세 가지 법도를 이르는 말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명시한 도덕규범을 가리킨다. 여자는 평생 세 가지 길을 좆아야 하고, 집에서는 아비를 좇고, 시집을 가서는 남편을 좇고, 남편이 죽으면 아들을 좇는다고 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혈연관계이기에 좇을 수 있다고 하지만 남편은 혈연관계도 아니지만 그 시대엔 여자에게 남편의 존재는 큰 의미가 있었다. 이는 유교 사상을 가진 동양에서만 통용되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미들마치>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빅토리아 시대에도 여자에게 남편의 존재는 큰 것 같다. 도러시아 브룩과 실리아 브룩은 자매로 도러시아가 12살무렵 부모가 모두 돌아가시면서 큰아버지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 이제 도러시아는 결혼할 적령기가 되었고 큰아버지 브룩은 조카딸을 위해 신랑감을 집으로 초대한다. 언니 도러시아가 남편감으로 생각한 남자는 캐소본이었다. 캐소본은 루소를 닮았고 루소와 같은 학자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함께 있던 제임스 경이 캐소본과의 대화를 방해하는 듯하다. 그런 언니 도러시아를 본 동생 실리아는 언니의 성격으로 남편감은 캐소본보다는 제임스 경이 훨씬 나았고 제임스 경이 언니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도러시아는 실리아가 자신을 질투한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캐소본이 청혼을 하고 도러시아는 에드워드 캐소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영국의 작은 도시 미들미치에는 브룩 가(家)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미들미치>의 주인공격인 빈시 가와 가스 가가 있다. 로저먼드 빈시와 메리 가스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로지의 이모부 페더스톤은 두 아내가 일찍 죽고 아이가 없이 늙게 된 노인이지만 광물 채굴로 엄청난 부를 쌓았다. 몸이 약해져 거동이 불편해지자 조카들인 로지와 프레드 등이 와서 간호도 하며 돌봐준다. 하지만 페더스톤은 고집불통에 유별난 구두쇠로 빚이 있는 프레드는 이모부인 페더스톤의 유산이 탐나기도 하고 조카인 자신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미들미치에 새로운 젊은 의사 리드게이트가 페더스톤의 왕진을 오게 되면서 로지를 처음 만나게 된다. 리드게이트는 로지의 아름다움에 눈을 떼지 못하고 프레드가 빚을 갚기 위해 페더스톤의 이름을 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페더스톤은 프레드에게 화를 낸다. 작은 마을 미들마치에서 벌어지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사랑과 결혼 이야기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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