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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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만의 추억이라는 것이 있다. 추억이라고 회상하는 것들은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떠올리는 기억이라 당시엔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시간들이다. 시간이 지난 후 생각해 보면 행복했던 순간이라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고 떠올리는 것이다. <나의 돈키호테>는 같은 추억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어렸을 적 동네에 '돈키호테 비디오'라는 비디오 가게가 있었다. 그 비디오 가게의 주인 아저씨를 '돈 아저씨'라 불렀다. 당시 사춘기를 지나고 있던 아이들은 돈키호테 비디오의 비디오를 보며 함께 모이고 친구로 지냈던 아이들은 '라만차 클럽'까지 만든다. 아이들은 돈키호테 비디오의 주인인 돈 아저씨에게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2010년경 돈키호테 비디오는 문을 닫게 된다. 비디오를 보는 사람들도 없지만 시대의 흐름처럼 보였다. 돈키호테 비디오가 문을 닫고 주인인 돈 아저씨조차 행방이 묘연해진다. 라만차 클럽에서 산초로 불린 진솔은 돈 아저씨 소식이 궁금해 돈 아저씨의 아들인 한빈에게 연락하지만 돈 아저씨 소식을 알지 못했다. 진솔은 돈 아저씨를 찾기로 한다.



돈키호테와 산초는 편안한 집을 두고 모험을 떠난다. 모험은 험난하고 때론 힘든 일도 생기지만 돈키호테는 모험을 포기하지 않는다. 산초라고 불린 진솔에게 돈 아저씨는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고 안정감을 주던 사람이다. 진솔에겐 사춘기가 지나도 여전히 어렵고 힘든 인생의 문제들이 생겼다. 방송국 PD가 되고 싶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퇴사 후 고향집으로 돌아온다.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고향은 그대로 남아 있을 알았지만 친구도, 돈 아저씨도, 돈키호테 비디오 가게도 없어졌다. 진솔은 자신의 경력을 살려 돈 아저씨를 찾는 과정을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 올린다. 매주 두 편의 영상을 올리면서 점점 구독자로 늘어나게 되고 응원의 댓글도 달리게 된다. 진솔과 한빈은 돈 아저씨를 찾을 수 있을까?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어떠한 상황과 방해에도 모험을 포기하지 않는 돈키호테와 산초의 이야기로 돈키호테는 꿈과 희망, 낭만을 가진 인물이다. 현실과는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모험을 즐기는 인물로, 돈 아저씨 역시 힘든 현실에서 자신의 세상인 돈키호테 비디오에서 소설 '돈키호테'를 필사하며 라만차 클럽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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