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세 자매 열린책들 세계문학 288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오종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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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는 소설가이기도 하지만 극작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안톤 체호프의 작품들은 희곡의 형태가 많다. 게다가 안톤 체호프는 단편소설을 많이 쓴 작가이고 한 해 100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쓰기도 했단다. 그런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들은 아직 한국어로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이 더 많을 정도이다. 이번 <아내·세 자매> 또한 중단편소설로 작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주기도 한다. 안톤 체호프가 살았던 19세기 러시아와 러시아의 상황을 조금 더 알 수 있으며 인간으로 살아가는 목적과 인간적인 고민들을 알 수 있다.

중단편소설 '아내'는 파벨 안드레이치와 그의 아내 나탈리야 가브릴로브나의 이야기다. 파벨은 러시아의 부유한 귀족이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내 나타리야가 있다. 둘은 아주 사랑하던 사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랑은 식고 서로에 대한 관심도 없게 된다. 그런 부부 관계를 파벨 역시 잘 알고 있다. 파벨은 어느 소작농의 편지를 받았고 기근으로 굶어죽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편지에 파벨은 소작농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아내 나탈리야와 농민 구제 사업을 하기로 한다. 지인들에게 기부금을 모아 기부하기로 하는데 파벨과 나탈리야는 점점 다른 의견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 파벨은 아내가 있는 집을 떠나기로 한다.



희곡인 '세 자매'는 모스크바에서 살다 작은 소도시로 이사와 살고 있는 프로조로프 일가의 사 남매 이야기다. 프로조로프 일가의 세 자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하지만 세 자매의 남자형제인 안드레이도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군대의 부대장이었고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1년 전에 사망하고 1주기를 맞아 프로조로프 일가에는 손님이 많았다. 아버지의 부하이거나 지인들이 모인 것이다. 프로조로프 일가의 장녀인 올가는 독신으로 학교 교사이고, 장남인 안드레이는 학자, 차녀 마샤는 쿨리긴이라는 교사와 결혼했다. 막대인 삼녀 이리나는 군인인 투젠바흐와 약혼한 사이지만 솔료니라는 육군 대위도 이리나를 사랑해 투젠바흐와 라이벌이다. 이들 남매는 이날 베르시닌이라는 새로 부임한 부대장을 초대한다. 마샤는 남편 쿨리긴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베르시닌 역시 재혼한 아내가 계속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문제가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결혼 생활에 생긴 문제를 이야기하며 가까워진다. 안드레이는 마을의 여성인 나타샤와 연인 관계였고 자매들은 그런 안드레이가 사랑에 빠졌다며 놀리기도 한다. '세 자매'는 총 4막으로 이루어진 희곡으로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로 꼽힌다. 자매들은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가 새로운 생활을 하길 바라지만 모두들 문제가 있어 벗어나고 싶어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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