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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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장강명'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작가 장강명의 소설은 현대 대한민국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하고 청춘들이 느끼는 허무함을 잘 표현하는 예리함도 가지고 있는 작가라고 기억한다. 그런 작가를 실제로 만나 들은 강의는 부드러우면서 여유로운 인상의 얼굴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것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기까지 했다. 그런 작가의 책을 다시 읽게 되어 반가웠다. <미세 좌절의 시대>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몇몇 신문과 잡지에 쓴 칼럼을 모아 책으로 묶은 것이다. 신문과 잡지에 연재된 칼럼이라 길이도 그리 길지 않고 당시 화제가 되고 이슈가 된 주제들의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미세 좌절의 시대'라는 제목을 보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했다. '미세 좌절'은 작가가 만든 단어이다. 매일 같이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00 경영'이라는 단어들이 많이 사용되던 때가 있었다. 갑자기 재계의 유행어처럼 그렇게 만든 것이다. 경제 계획이나 발전을 하려는 의도를 담아 만든 단어들이지만 계획은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도 있다. 인생 역시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한두 번은 웃어 넘길 수 있겠지만 이렇게 미세한 좌절은 가랑비처럼 옷이 젖을 수도 있다. 쌓일수록 제아무리 낙관적인 사람이라도 결국 굴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세 좌절의 시대>는 4부로 나뉘어져 일상과 정치, 삶 등의 키워드로 나누어 칼럼들을 모았고 비슷한 키워드로 글들을 모아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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