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상회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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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 <교수상회>의 작가 '유키 하루오'는 작년 이맘 때 <방주>라는 작품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가이다. <방주>라는 작품이 얼마나 매니아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는지 지금도 그 기억이 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어떤 작품이든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방주>는 아주 호평을 들은 작품이었다. <방주>를 읽을 때 오랜만에 단숨에 읽어내려간 작품이었다. 작가 '유키 하루오'의 한국어판 두 번째 작품인 <교수상회> 역시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보니 두 번째 작품에서도 그만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기대한 만큼에 부응하지 않아도 작가 '유키 하루오'는 앞으로 지켜볼 만한 작가라고 본다.

<교수상회>는 시대물로 다이쇼 시대의 도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본은 천황이 있고 천황이 통치하는 시기에 따라 명칭이 따로 있는데 '다이쇼 시대'는 다이쇼 천황이 통치하던 시대로 1912년부터 1926년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시대물이라고 하지만 아주 오래전이 아닌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교수상회>는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분위기가 잘 녹아있는 본격 미스터리다.



도둑이자 탐정인 주인공 '하스노'는 특이한 캐릭터다. 사람이 싫어서 도둑이 되다니 정말 엉뚱하면서 매력적인 캐릭터로 보인다. 물론 기존에 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는 미스터리 탐정들이 있었다.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처럼 탐정과 조수(또는 조력자와) 같은 구도의 콤비는 수없이 많이 등장하는 미스터리 소설의 주인공들이다. 어쩌면 작가 '유키 하루오'가 '나(이구치)'와 하스노 콤비의 탐정물이라는 큰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본격 미스터리 소설이기에 기대도 있고, 전작 <방주>로 인한 기대도 있어 단숨에 읽을 줄 알았지만 단숨에 완독하지는 못했다. 이 작품 <교수상회>가 1920년대 도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역사 미스터리인데 당시엔 CCTV나 증거들을 분석할 과학적인 기술이 많지 않기 때문에 증거와 탐문에 의존하는 수사에 탐정의 뛰어난 추리력과 관찰력이 잘 보여지는 작품이었다. 아직 작가 '유키 하루오'에게서 읽고 싶은 작품들이 많아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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