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라기 노리코 시집 - 윤동주의 시를 일본 교과서에 수록한 국민 시인, 개정판
이바라기 노리코 지음, 윤수현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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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에 한 명이 시인 '윤동주'이다. 윤동주의 시 한 편을 안 읽은 사람이 없을 것이고 그 시의 의미를 알고 마음이 안 아픈 한국인이 없을 정도로 윤동주 시인의 시는 아직도 한국인들이 최애하는 시인이다. 그런 윤동주의 시를 다른 언어로 번역해도 시에서 주는 고유의 감성과 정서, 언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지는 못할 것이다. 게다가 윤동주 시인의 시들은 그 시대상을 반영영하고 시대적 아픔을 노래하기 때문에 오롯이 윤동주의 시를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윤동주 시인의 시가 가진 아름다움과 감동을 자신의 언어로 번역한 시인이 있다. 일본 시인 '이바라기 노리코'이다. 이바라기 노리코는 윤동주의 시를 일본인들이 무관심하다는 것이 미안했고 직접 한글 공부를 해 윤동주 시인의 시를 알렸다. 그런 노력으로 1990년 일본 고교 검정교과서에 윤동주 의 시가 일본어로 게개된 것이다.

이바라기 노리코 역시 일본의 시인이었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를 읽다보니 왜 윤동주 시인을 좋아했는지, 일본인들에게 윤동주의 시를 소개하고 싶었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시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자신이 가장 예뻤던 시절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있지만 결코 아름답지 않은 시대였다. 시인이 가장 예뻤을 때엔 거리가 꽈르릉하고 무너지고 주위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전쟁이었다.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시절과 전쟁으로 암흑이 된 세상이 대비된다. 그런 시절에도 라디오에서는 재즈 음악이 흘러넘치고 그 음악을 듣고 즐긴다. 19살의 시인에게 전쟁은 무슨 의미였을까? 자신의 가장 예뻤을 시기에 전쟁의 참상을 시로 보여준다. 시 '네 감수성 정도는'이라는 시는 점점 말라가는 마음에 관한 시다. 자신의 말라가는 마음은 스스로 물주기를 게을리했기 때문이기에 남을 탓해선 안 된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모두 자신의 탓이며 초심을 잃어하는 것이 세월 탓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안 좋은 것을 전부 시대 탓이라고도 하지 마라고 한다.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모두 자신이 지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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