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 아프고 힘들었던 나를 찾아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시간여행
권은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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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인생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가주면 정말 좋겠지만 꼭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때론 계획을 수정해야 할 때도 있고 때론 계획대로 되지 않아 좌절할 때도 있고 때론 포기하고 싶고 모든 것을 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지만 상처를 치료하거나 위로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는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이다. 태어나고 살아온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있다. 3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났지만 태어나고 다음 해에 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시면서 모든 생계를 엄마가 책임져야 했다. 엄마는 다섯이나 되는 자식과 홀로 된 자신을 돌볼 여력이 없었다.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해야 했다. 너무 가난한 삶에 태어난 아이를 부잣집으로 입양보내려고 했지만 둘째 오빠라 울며 말렸다고 한다. 아버지는 48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떠나기 전에도 돈을 벌어 자식들보다는 사촌 조카들 공부시키는 데 다 썼다고 한다. 그러더니 빚만 남기고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다. 엄마에게 아빠는 원망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불행은 하나만 오지 않는다는 말처럼 가난한 집에 장애까지 겹쳤다. 청각장애가 있다는 것을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어 알았다. 오빠들도 청각장애가 있었다. 처음엔 엄마에게서 온 유전인 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아빠에게서 온 유전이었다. 자라면서 청각은 서서히 나빠졌다. 엄마는 자식을 키우기 위해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다 암에 걸렸다. 병세가 악화되어 병간호를 할 사람이 없었고 중학생인 작가에게 학교를 휴학하라고 한다. 그렇게 학교를 그만두고 엄마와 6개월을 함께 보낸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다시 중학교 1학년 재입학을 한다. 청각장애로 소리가 점점 더 안들리면서 수업을 듣지 못했고 학교에 가기 싫어하자 졸업장이라도 따자며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다. 그 학교는 야간 학교였고 야간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낮엔 공장에 다녔다. 어렸을 때부터 귀가 잘 안 들려 생각해 낸 방법이 사람의 입 모양을 보며 대충 알아듣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공장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생활하다 보청기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전보다 소리가 잘 들리고 새로운 세상을 얻은 것 같았다.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에는 가족 얘기가 많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나이차가 많은 형제자매가 있었고 사랑 받을 수 있는 늦둥이였지만 그렇지 못했다. 바로 위의 오빠에게 이유도 코피가 나도록 두들겨 맞기도 했다. 가족들은 아무도 모르게 엄청난 폭력에 노출되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 어린 마음에 그저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그렇지 못했던 현실은 많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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