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재료로 알려진 성게알은 함부로 먹을 수 없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그 성게를 채취하는 해녀들을 보고 난 다음엔 더욱더 그렇다. 성게는 물고기처럼 헤엄도 못 치고, 빨리 움직일 수도 없어 무서운 번식력을 가진 생물이다. 성게알 작업은 심한 노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잡을 때는 좋은데 성게를 까는 일은 허리가 부러지는 노동이다. 성게 몸을 갈라 찻숟가락 같은 도구로 알을 퍼낸다. 성게 수백 마리를 까야 500그램 한 통 채우기도 힘들다. 그래서 성게가 비싸다. 해녀들이 제일 싫어하는 작업이다. <밥 먹다가, 울컥>에서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음식 이야기가 편안하게 다가온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