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 - 미국 독립 전쟁부터 걸프전까지, 전쟁의 승패를 가른 과학적 사건들
박영욱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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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의 첫 페이지엔 '창조와 파괴의 만남'이라는 제목이 있다. 과학 또한 하나의 창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창조가 모두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대부분의 과학은 선용되기도 하지만 악용되고 남용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은 창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파괴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 인간의 역사에서 창조와 파괴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경제학자이자 뉴턴 과학의 신봉자로 과학에 조예가 깊었던 퀴르고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재무장관으로 재임했다. 무너져 가는 프랑스 왕정을 개혁하기 위해 교육 및 조세 제도, 농업 생산 증대, 군사력 증강에 힘쓰며 라부에지에뿐 아니라 여러 과학자들을 국가와 군대 경영에 적극 기용했다. 정부는 과학자들에게 독립된 연구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며 국가 경영과 군사적 목적의 연구를 맡긴 초기의 사례다.


'포드'가 미국 자동차의 대명사가 된 데는 전쟁과 관련이 있다. 엔지니어였던 포드는 자동사 회사 포드를 창립하고 자동차 과학적 생산 라인을 도입했다. 1차 세계대전에 포드 공장은 자동차 부품을 대량 생산하게 되고 군수 공장에까지 흘러들어 무기와 군수품도 대량 생산 시대를 맞이한다. 이 시기에 포드는 자체적으로 군용차를 제작했고 영국과 프랑스에 수출했다. 20세기에 오면서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기계 회사들이 군수품을 대향 생산하는 군수 기업으로 전환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스에서 기계에 종속된 채 노동하는 인간이 희화화해 등장한다. 이는 포드 자동차 공장과 같은 대향 생산 시스템을 비판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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