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지기 쉬운 영혼들 - 우리가 무너진 삶을 회복하는 방식에 관하여
에리카 산체스 지음, 장상미 옮김 / 동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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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책표지에서 제목이나 책 내용보다 많은 것을 알려줄 때가 있다. <망가지기 쉬운 영혼들>은 표지부터 강렬했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누군가 유령처럼 흰 천을 온몸을 가릴 수 있게 온몸을 감싸고 있고 아마도 자신을 숨기고 싶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런 모습만 보아도 흰 천을 쓴 사람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을 숨기고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일에는 심리적인 측면이 강하고 상처와 슬픔을 가지고 있어 보인다. 이런 표지의 추측처럼 <망가지기 쉬운 영혼들>의 저자는 이민 2세대 작가로 멕시코 이주노동자의 딸로, 젊은 유색인 여성으로 양극성 장애 환자로 평생 이방인으로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이방인으로 느낀다는 것은 큰 소외감이고 외로움이다. 정신적으로 이겨내기 힘든 상황일 수도 있다. 중학교 때부터 부적응자 친구들과 지내면서 아웃사이더가 된다. 그런 무리들의 아이들과 사춘기를 보내면서 정신적 외상과 소외감으로 똘똘 뭉친 10대를 보낸다.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크게 없었다. 남자들과 데이트를 하지만 제대로 된 관계를 지속하지 못했다. 어떤 남자는 유부남이기도 했고 사랑받고 싶어하기도 했지만 연애는 쉽지 않았다. 그러다 데이팅 앱으로 윌이라는 남자를 만나고 인생이 달라진다. <망가지기 쉬운 영혼들>은 한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가 특이하면서 인상적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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