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
이천우 지음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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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루프'는 이제 너무나 익숙한 장치라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이미 타임루프 형식으로 많은 작품들이 성공했고 처음에만 신선했을 뿐 지금은 타임루프 작품들이 많아 큰 매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는 타임루프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로 분류한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하면서 현대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가족 중심의 사회에서 이젠 핵가족, 1인가구 등 가족의 모습이 많이 변화되었고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는 유 씨 삼남매의 이야기이다. 진태와 진수, 해민 삼남매는 오랫동안 식물인간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버지를 돌보고 있다. 어머니는 7년 전에 사고로 사망했고 진태는 6년 전 결혼해 가정을 가지고 있지만 아내와 이혼 이야기가 오간다. 두 동생 진수와 해민은 아직 미혼이다. 일정한 직업이 없이 알바도 비정기적으로 하며 백수처럼 지내는 진수는 가끔 자살소동을 벌인다. 막내인 해민은 가족들에게 자신은 레즈비언이라고 장난처럼 선언한다. 이 삼남매에게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임종을 알린다. 그렇게 아버지는 사망하고 장례까지 치른다.

아버지의 장례가 끝나고 삼남매는 아버지의 집을 청소한다. 그곳엔 아주 오래된 물건들이 많았고 해민이 아버지의 오래된 턴테이블을 찾아냈고 하나뿐인 LP판을 틀면서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타임루프가 시작된 것이다. 진태는 아내에게 이혼 이야기를 들은 날로 돌아간다. 타임루프를 처음 경험하게 되면 누구나 혼란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신이 과거에 했던 잘못이나 실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까? 고민하던 삼남매는 아버지가 썼던 일기장을 발견한다. 아마 그 속에 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기를 읽어본 삼남매는 아버지에 대하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일기 속에는 엄청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에서 타임루프로 반복되는 매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결말은 가족애였고 감동이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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