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또는 '탈북자'라고 불리는 탈북한 북한주민을 실제 주변에서 만난 적은 아직 없다. 그래서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아는 것도, 관심도 크게 없는 편이었다. 이들이 무슨 이유로 탈북을 했고, 완전히 다른 생활 환경인 남한에서 살게 되었는지 등의 이유는 잘 모르지만 <친애하는 동무들>에서는 북한이탈주민과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재은은 북한이탈주민인 리순자를 종업원으로 두고 있다. 리순자는 하나원이라는 곳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하나원은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에 정착할 수 있게 교육을 받는 장소이다. 하나원에서 일정 기간 연수를 하며 적성에 맞는 일을 추천한다고 했다. 리순자는 평소에 미용과 관련한 일에 관심이 많아 미용사의 꿈을 안고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리순자는 미용실에서 일을 하며 번 돈을 모두 중국돈으로 환전한다. 그 돈은 중국인 브로커에게 가고 브로커는 북한에 남아 있는 순자의 여동생 순영이 탈주할 수 있게 도와주게 될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일을 잘 하고 있던 순자가 사라진 것이다. 재은은 순자의 행방을 찾아나선다. 순자는 평소 친구 해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해진 역시 북한이탈주민으로 다른 미용실에서 일하고 있었다. 해진을 만난 재은은 해진이 북한이탈주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남한 말씨를 써 놀란다. 해진 역시 순자의 행방을 모른다고 했다. 하나원에서 소개한 순자의 신상에 변화가 생기면 하나원이 있는 하나재단에 신고해야 한다. 순자의 행방에 대한 신고를 하기 전에 재은은 순자를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