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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듣고 있어 ㅣ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신도 에쓰코 지음, 김미진 그림, 고향옥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8월
평점 :
고양이 중에서도 품위가 있고 새침하면서 도도한 종류가 있다. <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듣고 있어>의 주인공 고양이 샤이후는 아주 특별한 고양이이다. 샤이후는 너무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페르시안 고양이로 다른 종과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순수한 페르시안 고양이라고 했다. 이란의 시라즈 출신으로 장로적이라는 특별한 혈통이라며 바자 고양이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고양이라고 한다. 이런 특별한 고양이를 입양하게 된 집사는 알리바바이다. 알리바바 역시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란의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으로 '알리바바와 도적들'이라는 이야기의 주인공 이름과도 같다. 알리바바와 샤이후가 함께 살게 되었을 때 샤이후도 알리바바의 이름을 듣고 '도적'이라고 생각한다. 지인의 고양이가 낳은 새끼 고양이 중 한 마리를 입양한 것이 샤이후엔데 알리바바와 함께 살게 된다. 그러다 알리바바가 1주일간 해외 출장 일정이 생겨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인 민속 공예품 가게 '열려라 참깨'의 사장인 이시즈카에게 부탁하게 된다. 이시즈카는 샤이후를 맡아 1주일 돌봐주기로 한다.
샤이후는 이시즈카의 집에서 지내면서 밤에 세계 곳곳에서 온 민속 공예품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보게 된다.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서로의 이야기로 밤을 새웠다. 샤이후에게 곧 친구가 생긴다. 미케라는 길고양이로 샤이후에게 공예품 가게 직원들의 이야기를 해 준다. 다시 밤이 되고 이시즈카는 피곤한지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고 샤이후는 또 민속 공예품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세계 각지에서 온 공예품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주고 샤이후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과 물건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듣고 있어>에서 초반엔 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무엇을 듣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고양이 샤이후가 듣고 있는 것은 이란에서 온 타일 할멈,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온 끈 누나, 페루 아마존에서 온 개구쟁이들, 아프가니스탄의 옛 수도 헤라트에서 온 파란 유리잔과 같은 공예품들의 여행기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