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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 이어령 유고집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8월
평점 :
'작별'이라는 말은 누구나에게 아쉽고 슬픈 단어다. 특히 이렇게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의 작별 인사는 더욱 슬프다. <작별>은 이어령 작가님의 유고집이라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 마지막 인사라고는 하지만 작가님이 남긴 책들은 더욱 오래 두고 읽을 수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보인다.
<작별>에는 여러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을 수 있다. 이 에세이들을 읽으며 전엔 몰랐던 놀라운 사실들도 알게 되었다. 사과라고 하면 성경에도 나오고, 뉴턴의 만류인력도 사과가 떨어져 발견되고, 한 입 베어 먹은 사과는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애플에도 나온다. 사과는 우리나라에 1901년에 처음 들어오게 된다. 사과가 우리 땅에서 자란 것이 12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선교사로부터 묘목을 다량 들어오면서 심게 되는데 추운 곳이 원산지로 북한 쪽에 심었다고 한다. 하지만 묘목은 대부분 죽고 대구에서만 살아남게 된다. 서양 문화에서 사과는 아주 오랜 역사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도 반도를 상징하는 과일이 있다. 바로 복숭아인데 부잣집 잔치에 가면 천도복숭아가 있고 사과보다는 복숭아가 우리의 감정과 역사 문화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이제 복숭아보다는 과일의 대표로 사과를 꼽는 사람이 많다.

100년 전에 한반도에 사과만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바나나, 기차, 비행기까지 다 없었다. 한국의 현실, 지나온 개화 100년 동안의 모든 애환이 담겨 있기도 한다. 지금은 사과나 바나나, 기차, 비행기가 없는 우리의 생활을 상상할 수 있을까 싶다. 이번 키워드는 '한반도'로 반도라는 글자는 반은 섬, 반은 대륙이라는 의미다. 대륙을 지배한 영웅들도 많고 바다 역시 지배한 사람들이 있다. 가장 넓은 대륙을 정복했던 몽골은 내륙 국가가 바다를 정복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보면 한반도는 대륙 국가와 해양 국가를 반반으로 중간을 차지할 수 없다. 이런 것을 양극화라고 할 수 있는데 인류의 역사와 우리가 겪은 인류의 문화는 무도가 극단의 역사이다. 2차 대전 때 우리가 겪은 것은 모든 것이 양극화되고 모든 것이 극단화되어 조화와 융합과 균형을 이룬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역사를 보면 대륙과 해양이 반도를 놓고 서로 싸우던 그 역사가 종식되어야 인류는 새로운 평화와 역사를 맞을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