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흔적을 보면 인간과 동물은 언제나 함께였다. 동굴 벽화에는 동물을 사냥하는 모습도 있지만 동물과 함께 지내는 모습도 있다. 세 명의 동굴탐험가가 발견한 쇼베 동굴에 수십만 년 전 어두컴컴한 곳을 찾아 헤매던 크로마뇽인인 무리가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벽화를 남겼는데 바위 표면에 동물들을 그렸다. 땅 위에서는 사냥을 위해 쫓아다녔지만 땅 아래서는 동물은 사냥감이 아닌 동료 여행자일 뿐이었다. 크로마뇽인은 불을 사용했고 불꽃을 만들고 겁에 질린 맹수를 미리 마련해둔 덫이나 깎아지른 절벽으로 유도했다. 우리 조상들은 생존을 위해 사냥을 했고 사냥의 실패는 곧 죽음을 의미했다. 19세기엔 고래 사냥이 합법이었고 그런 고래 사냥꾼들과 범고래의 전설은 박물관에 남아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에덴 지역에는 사람들과 협력했던 특별한 범고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1820년대 에덴 지역에서는 혹등고래를 잡기 위한 포경 기지가 운영됐다. 유럽인들이 정착하면서 적어도 만 년 전부터 타와족이 혹등고래를 사냥하곤 했다. 유럽인들이 포경선으로 바다에 나가자 범고래가 위협하듯 주위를 배회하자 유럽인들은 범고래가 사냥을 방해한다고 죽이려고 했다. 타와족은 범고래가 사냥을 도와준다고 믿었고 상어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막고 물에 빠진 사람을 수면 위로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은 그런 동물들을 지배하려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