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주는 행복, 기쁘게 유쾌하게 - 딱 남들만큼 특별한 산중냥이의 사계
보경 지음, 권윤주 그림 / 불광출판사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 집사들 사이에서는 고양이에게 '간택된다'는 말이 있다. 고양이에게 간택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며 과장을 보태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고양이의 습성상 사람에게 애교도 많지 않고 가까이 가려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때론 자신을 돌봐주고 키워줄 주인을 스스로 찾듯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간택된 집사는 고양이를 반려묘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한다. <고양이가 주는 행복, 기쁘게 유쾌하게>의 고양이도 자신이 스스로 산중암자로 들어가 살게 되었다고 한다. 너무나 태연한 고양이의 태도에 식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고양이가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을 때는 기다려지기도 하고 마당에 눈이 쌓이면 좌우로 쓸면서 길을 내어 놓기도 했다. 입맛 까다로운 고양이가 사료는 잘 먹지만 통조림은 잘 먹지 않아 어떻게 하면 맛있는 것을 줄까 항상 고민한다. 이렇게 고양이를 돌보면서 달라졌다고 하는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물을 보면 기쁘기도 하지만 감당해야 할 슬픔도 있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그런 슬픔도 있다는 것을 배움으로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양이도 수가 늘고 꼬맹이들이 생기고 또 눈에 보이지 않더니 금방 배가 봉긋하게 올라와 새끼를 낳기도 했다.

                                   

 

'행복은 차가운 부딧솔 속에 숨은 불꽃과 같다'고 한다. 행복은 일상의 경험에서 우러난 확증과 믿음이 크게 작용해 결국 행복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현재 행복하다는 것을 잘 인정하지 않고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계속 부정한다. 부싯돌에서 나오는 찰라의 불꽃을 잘 잡으면 큰 불이 된다. 그 찰라의 행복을 잡고 큰 행복을 얻어야 한다. 또 스님은 이런 이야기도 해 주신다. 자연은 야성적이라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다.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려는 강건함을 이해하지 못하면 자연 속에 녹아들기 어렵다. 산중의 일상으로만 보면 반항은 쓸데없는 일이다라고 말이다.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지만 새끼를 모두 잃기도 했다. 자연적인 삶과 죽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리고 다시 새끼를 낳아 다시 새끼를 소중하게 품었다. 상대방을 알아간다는 것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그 시간과 함께 인내도 필요한데 이는 인간사회의 큰 교훈이기도 하다. 진리는 인내와 시간에 의해 저절로 밝혀진다. 상황이 바뀌면 문제가 풀릴 수도 있고 생각도 바뀔 수 있다. 고양이와의 관계에서도 알아가기라는 첫걸음을 떼자 이해할 수 있는 게 많아졌다고 한다. 인간관계에서 상호존중의 마음이 없으면 상대를 함부로 대하게 되는데 고양이의 마음을 알기 위해 노력하면서 상대를 관찰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