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은밀한 감정 - Les émotions cachées des plantes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음, 백선희 옮김 / 연금술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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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1년 365일 우리 주변에 있지만 특히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식물의 초록을 많이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산책을 자주 나가게 되는데 산책에서 보는 식물들이 다 그렇게 멋질 수가 없다. 유난히 초록색이 짙어지기 때문인지 꽃들의 색도 더 선명하고 곤충들도 더 잘 보이게 한다. 이런 식물들은 번식을 어떻게 할까? <식물의 은밀한 감정>에서는 식물들의 유혹 기술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식물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한다. 꽃식물들이 번식하려면 수분을 매개해줄 곤충이 필요하다. 특히 벌은 식물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식물과벌은 1억 4천만 년 전에 동시에 나타났다고도 할 수 있다. 꽃가루를 옮겨주는 일벌이 없다면 꽃들은 후손을 남기지 못한 채 죽게 된다. 수분을 매개하는 곤충들의 관심을 일깨우기 위해 식물들은 다양한 유혹의 수단을 동원한다. 매혹적인 형태, 향기, 색채, 오직 꿀벌만이 지각할 수 있는 꿀샘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미국 서부의 건조한 사막에 사는 식물 유카는 수분 매개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자 꽃에 나방이나 곤충들이 들어와 알을 낳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 암술머리에 꽃가루를 발라 수정을 돕게 된다.

 

식물도 언어를 사용한다. 곤충에게 말할 줄도 알고 잠재적 동료를 유인하고 공격자에게 개별 메시지를 보내거나 공격자의 포식자에게 직접 말을 걸어 공격자를 없애 달라고도 한다. 식물은 이렇게 전하려는 내용에 따라 다양한 차원의 언어를 활용한다. 직접 선택한 수분 매개자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냄새로, 색깔로, 소리로 말한다.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토양오염과 기후변화로 과일, 채소, 곡식의 수확량이 감소하는 시대에 식물도 우리에게 말을 하고 있을 것이다.

식물은 우리 인간에게 많은 것을 준다. 식물 없이는 식물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산소와 식량 없이는 우리는 죽음 목숨이다. 우리가 과도하게 산림을 벌채해 자살과 다름없는 광기를 저질러도 식물계는 아직 지구 생물 총량의 99%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인간은 식물에게 엄청난 행위를 하는데 20세기 말에 유전자변이형으로 식물의 여러 종에 겪게 한 극단적인 가학행위이다. 어떤 이들은 언제가 식물이 인간에게 보복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식물은 불필요한 행위를 하지 않고 이유 없이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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