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문화'라는 단어를 이번에 접하게 되었는데 '소녀'에 대한 개념이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지만 사람들의 의식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수백 년 전의 소설이나 전래동화에서는 10대 소녀가 성인이기도 했다. 프랑스의 잔 다르크는 17세에 프랑스 혁명을 이끌었고, 이팔청춘 16세의 성춘향은 자신의 신분과 성차별에 굴복하지 않고 저항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모두 당시 성인의 자격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현재 10대는 법적으로 미성년자이고 이들을 향한 범죄는 무겁게 다루어져야 한다.
<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에서는 유난히 사회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소녀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는 소녀 소비자에 대한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나야 하고 아이들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료 시민으로, 동료 소비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소녀문화의 대표주자로 디즈니를 꼽을 수 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디즈니에서의 소녀는 예쁜 공주였고 어느 날 나타난 왕자에 의해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주었다. 소녀가 주인공인 이야기이지만 마지막엔 왕자가 나타나 신분 상승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최근엔 이런 공주도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혼자의 힘으로, 또는 강한 전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갑자기 왕자도 나타나지 않는다. 스스로 모험을 하고 스스로 자신의 신분을 획득하는 자립적인 소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