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기만 한 어른이 되기 싫어서 - 난치병을 딛고 톨킨의 번역가가 된 박현묵 이야기
강인식 지음 / 원더박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강한 사람들은 자신이 건강을 것을 평소에 실감하지 못하고 건강을 잃고나면 많은 것을 포기하거나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아프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데 난치병에 걸린 사람들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아프기만 한 어른이 되기 싫어서>에서 난치병을 앓고 있는 '박현묵'은 자신의 통증에 대해 영혼까지 잠식하듯 덮쳐오고 면역되지 않고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몸만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영혼까지 태워 버리는 것이다. 그런 아픔과 고통스러운 몸을 가지고도 2019년 여름 신약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2020년 봄엔 고졸 검정고시를 패스했고, 여름엔 국내에 번역된 적이 없던 J.R.R. 톨킨의 책 번역 원고를 탈고해 출판사에 넘겼다고 한다. 영국 작가 J.R.R. 톨킨은 '반지의 제왕'을 쓴 판타지 작가로 유명하다. 판타지라는 장르의 특성으로 소설의 내용은 무척 어렵고 난해하기도 해 번역가들에겐 까다로운 작품이라고 한다. 그런 톨킨의 작품을 번역한 것인데 원래 판타지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톨킨의 팬으로 다른 작품을 전부 꾀고 있을 정도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번역의 오류도 찾아낼 수 있는 정도였다.

 

현묵은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하고 집에서 휠체어 생활을 해야 했다. 그때 접하게 된 '해리 포터'가 재밌어 도서관에서 빌려보면서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를 접하게 된다. 이렇게 작가 톨킨의 작품에 빠지면서 다른 작품들을 모두 읽고 결국엔 번역까지 한다. 초등학교 생활만 했던 현묵은 고등학생이 되면서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들게 된다. 하지만 몸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다시한번 포기하게 된다. 현묵은 학교에 다니는 것을 좋아했지만 더 이상 다닐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초등학교도 오전 수업만 했고 절반 이상은 등교조차 하지 못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 원서를 넣으려고 했는데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요구했다.학교를 다니지 못해 추천서를 써 줄 선생님이 없어서 주치의 선생님을 찾아가 추천서를 받게 된다. 현묵은 인문대 신입생 중 유일한 장애인이었고 2021학번으로 캠퍼스를 밟아볼 기회는 없었지만 학창시절이 다시 시작되었다. 자신의 몸이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현실에서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하고 포기한다. 그러나 끈기를 가지고 있다면 무슨 일이든 도전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아프기만 한 어른이 되기 싫어서>에서 알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