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은 지구 지표면의 약 40%, 전 세계 농업지역의 약 70%를 덮고 있다. 풀은 세상에서 네 번째로 종류가 많은 식물로 소는 풀만 먹고도 살 수 있는 반추위가 있다. 소에게는 따로 먹이를 공급받지 않고도 지천에 깔린 천연식생만으로도 생존이 가능한 특수 능력이 있다. 식생의 소가 반추위를 통해 순환하면서 초지의 생물학적 부패주기가 빨라져 전체 생태계의 활성이 증가한다. 공장식사육의 폐기물은 부패와 감염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동물을 축사에 꽉꽉 채워놓으면 질병이 만연하는 것을 피할 수 없고 병원균 감염을 막기 위해 사료에 항생제를 투여한다. 결과적으로 거름으로도 쓰지 못할 축산 폐기물이 막대하게 쌓이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 방대한 양의 축산 폐기물이 문제의 온상으로 거대하게 집적된 분뇨는 종종 지하수로 스며들고 지표수로 유입되고, 끝없이 대기 중으로 오염물질을 방출한다. 푸드시스템에서 소의 순효과는 세계의 물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풀로 빽빽이 덮인 땅만큼 물을 흡수, 보유, 여과하는 데 좋은 것도 없으며 동물들이 거기서 주기적으로 풀을 뜯는 것만큼 그 땅의 생물다양성, 수분 함양, 활기를 유지하는 데 좋은 방법도 없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