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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소원 ㅣ 북극곰 이야기샘 시리즈 3
염희정 지음, 모지애 그림 / 북극곰 / 2022년 1월
평점 :
누군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무슨 소월을 빌까 고민해 보게 되는데 아마도 가족의 건강이나 좀 어른스러운 소원으로 로또 당첨 등과 같은 소원을 빌 것 같다. 그런데 이 동화 <세 번째 소원>을 읽고 많이 반성했다. <세 번째 소원>에는 다섯 편의 단편 소설을 담고 있는 소설집이다. '링고스타, 세 번째 소원, 왕사탕, 은비, 풀씨 미용실' 등의 다섯 단편 소설이 있다. 그 중 가장 반성을 많이 하게 했던 것이 <세 번쨰 소원>과 제목이 같은 '세 번째 소원'이라는 단편 소설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카일러는 여름 방학이 되면 엄마와 아빠가 일하느라 바빠 카일러와 함께 시간을 보내 줄 수 없다. 대신에 한국에 있는 할아버지에게 가야했는데 카일러는 한국의 할아버지보다 엄마와 아빠와 함께 지내고 싶었다. 공항으로 비행기를 타러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카일러는 약간 심술이 났다. 그래서 카일러는 100년 된 체리나무에 가 마법 주문을 외우고 소원을 빌었다. 첫 번째 소원은 엄마가 회사를 안 다니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소원을 빌어도 엄마는 여전히 회사에 갔다. 이번엔 두 번째 소원으로 아빠와 함께 있고 싶다고 했지만 사진 작가인 아빠는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갔다. 아빠는 마케마라는 아이를 만났고 물을 뜨러 강에 갔다 돌아가는 마게마의 사진을 찍었다. 그 뒤 아빠는 매년 아프리카로 갔다. 두 개의 소원이 다 이루지지 않았고 결국 비행기를 탔는데 옆자리에 카일러처럼 혼자 한국으로 가는 셀리나를 만난다. 셀리나는 아프리카에 아픈 사람들을 돌봐주는 아빠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하는데 카일러는 자신이 빈 소원들이 생각났다. 너무 어른스럽지만 혼자 비행기를 타 무서워하는 셀리나를 보며 카일러는 세 번째 소원을 빈다. 마게마가 있는 마을에 스프링클러 같이 시원하게 비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이다.

'은비'는 은혁과 은비 가족의 이야기이다. 은혁은 엄마에게 은비를 잘 돌본다는 조건으로 자전거를 선물받았다. 그래서 매일 밖으로 나가 자전거를 타고 싶었지만 엄마는 집에서 은비를 보라고 한다. 은비는 12살인데 혼자 입에 있기를 싫어한다. 은혁은 자전거를 타고 신나고 달리고 싶은데 은비 때문에 자전거를 신나게 탈 수다 없다. 그래서 점점 은비가 미워진다. 은비가 밥을 제대로 안 먹었다고 엄마는 은혁이만 야단치고 은비가 토하고 아프면 또 은혁이가 야단을 맞는다. 은비는 왜 이렇게 은혁의 마음도 모르고 자주 아프고 계속 함께 놀아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한번은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한 아이가 휠체어를 타고 지나갔다. 그날도 은비를 병원에 다녀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았고 은비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은비는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 오래 산책하지 못한다. 노견이기 때문에 몸도 자주 아프다. 은혁은 다시 휠체어를 탄 아이를 만나고 은비를 좋아해 휠체어에 태우고 산책을 했다. 은비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은혁은 은비를 며칠 동안 데리고 있으라고 주고 은혁은 날아갈 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자전거도 탔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강아지가 순간 은비처럼 보였다. 은비처럼 나이가 들어 누런 눈물 자국에 털이 듬성듬성 빠진 볼품없는 강아지였다. 계속 은비가 생각나 휠체어 소년의 집을 찾아가 대문 앞에 기다리고 있는 은비를 보았다. 은혁이 사라진 후 은비는 계속 은혁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은혁은 은비와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세 번째 소원>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였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동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