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할까말까할까말까영상
임솔이 지음 / 빈빈책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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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너무나 즐겨보는 방송에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 화면에 나오는 연기자만 방송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화면 뒤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어야 방송이 만들어진다. 그 중에 <계속할까말까할까말까영상>은 PD의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PD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방송국에서도 여러 가지 일을 한다. PD가 되고 싶어 학교에 꾸려진 언론고시반에서 1년 정도 방황했다고 한다. 방송사의 시사교양 PD가 희망이었는데 당시에도 PD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PD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공부가 도움이 되는지도 몰랐다. 그러다 전문 채용 사이트에서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제작 팀원 모집 공고를 보게 된다. 조연출을 뽑는다는 공고였는데 간단한 면접을 통과해 조연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조연출은 일이 많고 할 줄 아는 게 많으면 그만큼 일거리도 늘어나게 된다. 촬영이 시작되면 조연출은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준비하거나 촬영 내용을 메모하는 등 바쁘다. 그동안 했던 방송국 일은 1인 제작 시스템이었지만 방송국은 철저하게 분업이었고 세부 분야별 전문가들의 협업이었다. 직무의 다양성보다도 더 놀라운 것은 방송국 내 비정규직의 비중이었다. 프리랜서나 파견 계약직, 일용직의 형태로 방송국에 드나드는 사람이 정규직원보다 많았다. 작가직은 모두가 프리랜서였다. 그만큼 노동 환경과 처우가 문제인 것이다. 추가 근무에 대한 보상도 전혀 이뤄지지 않으며 4대 보험에서도 배제된다. 저질 체력의 아이콘이지만 쓰리잡의 주인공이 되었다. 주중에는 영상 콘텐츠 제작 피디, 퇴근 후에는 영상 제작 레슨 강사,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요즘은 방송국 PD도 연예인 만큼 유명하고 인기 PD들이 있다. 방송국에서 일하면 이런 PD가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필요 이상의 시간과 체력과 영혼을 갈아 넣고 있다. 장시간의 회의, 사전답사, 연속되는 밤샘 촬영이 기다린다. 영상 편집을 시작하면 금방 거북목과 앉은뱅이 자세, 시큰거리는 손목을 얻을 수 있다. 그래도 PD가 되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몸이든 정신이든 어디가 아프면 아무리 결과물이 잘 나와도 기쁘지 않다. 그러니 쉬어야 한다. 우리의 노동은 소중한 것이고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최대치를 당당하게 말라고 눈치 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제작진이 아닌 출연자가 되는 걸 추천한다. 아무리 인기 있어도 화면 안에 나오는 사람이 더 많은 돈을 벌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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