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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 - 세상을 품는 생애 첫 1년 육아
최민식 지음 / 레몬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어떤 부모든 자신의 아이에게 완벽한 부모가 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필 수 있는 부모라면 좋은 부모이다. 그럼에도 부모는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안한 상태로 육아를 한다. 아기를 전적으로 돌볼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엄마도 있지만 직장 생활을 해야만 아기의 지속적인 양육이 가능한 엄마도 있다. 이런 환경에 있는 엄마들을 위한 책으로 조금이라도 엄마의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불안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이다.
출산은 누구에게나 설레면서도 두려운 일이다. 생명이 자신의 몸에서 생긴다는 경험이 참 경이로운 일이다. 그리고 출산으로 많은 것이 변하게 되는데 출산한 산모 10명 중 8~9명이 산후우울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산후우울감은 아기가 출산 후 3~4일 만에 자신의 탄생에 대해 가지는 우울감으로 산모가 아니라 아기가 느끼는 감정이라고 한다. 산모는 산후우울증을 앓는데 산모 자신의 정서적 상태에서 오는 것이다. 이런 산후우울증을 겪으면서 더욱 아이에게 완벽한 엄마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진다. 무조건 좋은 엄마, 완벽한 엄마가 아이에게 좋은 엄마는 아니다. 자녀 양육에 있어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엄마는 자녀 양육의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엄마가 해서는 안 되는 큰 실패는 아이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지만 작은 실패는 자녀 스스로 자라게 한다.


출산 직후 아기에게 부모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아기는 반응한다고 한다.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태교를 통해 부모의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인데 아기는 엄마의 말을 다 듣고 있다. 아기가 옹알이를 하고, 울음이나 몸짓 등 모든 것이 엄마의 말하기로 완결되어야 한다. 아기가 자신의 의사 표시로 옹알이나 몸짓, 울음으로 전달하면 엄마가 아기에게 원하는 해결책을 가지고 응답해 주어야 한다. 아기의 몸짓과 표정이 계속 살아 있는 생생함을 유지하려면 엄마가 감탄의 시선을 보내야 하고 또한 공감적인 말하기로 지속해서 반영해 줘야 한다. 건강한 엄마는 불안에 떨고 있는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따뜻한 품을 제공한다. 엄마가 아기를 따뜻한 품으로 제대로 안아주지 않으면 아기는 나중에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기억하게 된다. 아기가 엄마이 품을 통해 감각을 획득해 가면서 몸의 생체 시계는 차츰 물리적 시간에 가까워진다. 아기의 공간 개념에도 변화를 주는 것이다. 아기가 존재의 중심을 잡는 순간은 바로 엄마의 품 안에서 감각이 통합되는 순간이다. 감각이 잘 통합될 때 온전한 감정이 나온다. 엄마의 품 안에서 아기가 감각의 통합을 이루었다면 아기는 하나의 개체적 존재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