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어 보여도 꽤 쓸모 있어요 - 분명 빛날 거야, 사소한 것들의 의미
호사 지음 / 북스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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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요즘 중고마켓에 빠져있다.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을 중고마켓에 올려 팔고 있다. 사실 파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많다고 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이지만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상품의 상태도 좋은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렇게 누군가에겐 필요없는 물건이라도 다른 누군가에게 쓸모 있을 수도 있다. 요즘은 1인분이나 소량의 음식재료를 많이 팔기도 하지만 가끔은 재료가 남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상하거나 쓸모가 없어진다. 식빵을 사면 식빵의 끝부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먹기 애매하고 버리기도 애매하지만 이렇게 쓸모없는 식방의 끝부분이 쓸모있게 사용할 수 있다. 말라 비틀어지기전에 집 밖으로 나와 굶주린 동물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다. 나에겐 쓸모없지만 돌물들에겐 쓸모있는 먹이가 된다. 


<쓸데없어 보여도 꽤 쓸모 있어요>는 '쓸모'에 관한 이야기들을 모아두고 있다. 세상에 많은 것들이 쓸모있고, 쓸모없기도 한데 쓸모없어 보이지만 알고보면 쓸모있는 것들이었다. 보는 시각에 따라 그 쓸모가 달라지는 것이다. 흔히들 '보여 주기식'이라고 하면 허세나 허영심 가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미없는 책을 읽는 것과 보여 주기식이 만난다면 어떨까? 책이 재미없어지면 읽기 싫어진다. 그런데 한번 책이 재미없다고 덮으면 다음부터 책이 읽기 싫어진다. 하지만 책 읽는 것을 SNS에 자랑하기 위해 읽는다면 어떨까? 어쩌면 남을 의식하는 성격이라면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책에 집중할 수 있고 아예 안하는 것보다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작은 행동을 반복하다보면 습관이 될 수 있다. 재미없는 독서도 반복해서 읽으려고 노력하면 한 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문구류를 좋아해서 가끔 한번에 많은 쇼핑을 하기도 한다. 펜이든 노트든 마음에 드는 것은 고가라도 구입하는 편이다. 당연하게 다이어리 꾸미는 것도 좋아한다. 이미 모아둔 스티커가 많아 새로운 스티커 구입은 자제하지만 여전히 취미로 문구 수집은 한다. 누군가는 이런 문구류나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스티커를 쓸모없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지만 덕후에겐 더없이 쓸모있는 물건이다. 이렇게 다꾸 스티커처럼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을 모으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남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이 있다. 한 캐릭터를 좋아해 캐릭터 상품을 수집하거나 아이돌의 굿즈를 모으거나 유명 카페의 굿즈를 모으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누군가에겐 쓸모없는 일이지만 자신만의 쓸모있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취미는 각자에게 큰 기쁨을 안겨 주는 존재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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