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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클래식
김호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일부러 클래식을 찾아서 듣는 편은 아니라 아직은 클래식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 어떤 음악을 누가 작곡했는지 정도의 기초적인 지식은 있지만 클래식음악도 대중음악처럼 연주자들이 있고 인기있거나 유명한 연주자들이 있다. 그런 인기 있고 유명한 음악가를 잘 모르는데 <오늘부터 클래식>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스타들을 알 수 있었다. 보통 연주자라고 하면 악보대로 정확하게 치는 연주자가 잘하는 연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실수를 일삼는 연주자들이 있다고 한다. 한 프랑스 연주자의 음반을 들어보면 실수투성이라고 한다. 유난히 긴 손가락을 괴상하고 불편하게 세워서 거미처럼 연주하는데 음악도 템포가 빨랐다가 느렸다가 오락가락한단다. 이 연주자는 늦은 나이에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친구가 피아노 치는 것을 듣고 독학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것도 중도에 포기하고 슈퍼마켓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대회에 나갔다. 몇 년 뒤 음반사와 계약을 하고 연주회마다 화제가 되었다. 잘 하는 연주도 듣기 좋지만 틀리는 연주도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해석과 틀리면 좀 어때와 같은 연주법이 해방감을 주는 것이다.
음악가들은 소리로 연주를 하기 때문에 공연장의 음향 시설이 아주 중요하다. 공연장은 객석에서 소리가 적당히 잘 들려야 하고 연주자끼리도 서로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객석에 사람이 많고 적음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거나 자리에 따라 소리가 너무 다르게 들려도 안된다. 공연장 음향 설계에서는 이런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하나의 악기로만 연주하는 연주곡이 있다고 하는데 한 손으로만 연주하는 연주곡이 있다고 한다. 전쟁으로 오른팔을 잃은 피아니스트와 오른손을 부상 입은 피아니스트도 있었다. 이들은 왼손으로만 가능한 연주곡을 썼고 피아니스트의 왼손을 위한 협주곡이었다. 왼손 하나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두 왼손을 위한 곡도 있다. 피아노 두 대를 왼손만 쓰는 피아니스트 두 명이 각각 연주하고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클래식이라고 전문가들만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지금도 연말이면 세계 각국에서 베토벤 합창이 울려퍼지는데 특히 일본에서는 아마추어들이 합창에 참여하는 전통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지휘자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지휘봉은 소리도 나지 않고 악기도 않지만 지휘자는 무대 뒤에서 많은 부분을 완성한다. 연주를 하기 전 무대 뒤 연습실에서 지휘자가 하는 일은 대부분 완성된다. 지휘자는 연주 방향을 미리 구상하고 단원들에게 그 뜻을 건네고 음악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지휘자의 역할이다. <오늘부터 클래식>은 클래식을 모른다는 사람들을 위해 알려주는 클래식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