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만드는 사람 - 개정보급판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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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만드는 사람>은 남미 파타고니아의 고원 지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넓은 고원에서 자연과 인간, 동물과 인간의 조화와 대립으로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고원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고민하고 찾아가는 이야기였다. 가우초는 넓은 고원 지대에서 살며 유목생활을 하는 목동이라 한다. 가우초는 자신의 오두막을 짓고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양들을 키우며 자연과 대화하며 살아간다. 가우초 미구엘 역시 홀로 오두막에서 생활했다. 홀로 살아가는 가우초들이 유일하게 만나는 시기에 미구엘이 나타나지 않았고 홀로 떠도는 미구엘의 말을 보고 노인 가우초가 미구엘의 오두막으로 찾아간다. 그런데 미구엘의 몸은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다. 미구엘은 수년에 한 번씩 가우초 생활을 청산하고 도시에서 살다 다시 고원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오두막에서 홀로 20여 년을 살았다. 이런 자연에서도 적은 있다. 동물을 죽이고 사람까지 상처입히고 죽이는 살인 퓨마가 나타난다. 얼마전 퓨마가 나타나 어린 소녀를 죽이는 일이 벌어지고 퓨마 사냥이 시작된다.   


가우초 네레오 코르소는 여덟 살에 선술집에서 아버지에 의해 가우초 사내에게 팔렸다. 사내에게 떠밀려 선술집을 나서던 아이는 울며 아버지를 불렀지만 아버지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뒤부터 네레오는 가우초 사내와 함께 생활하며 가우초가 된다. 후안을 만난 것은 그 뒤의 이야기다. 후안은 다른 가우초와 달리 오두막에 온갖 책들로 가득차 있었다. 네레오는 후안에게 글을 가르쳐 달라고 하며 후안의 오두막을 왔다갔다 한다. 한참 뒤 후안이 사라지고 오두막엔 다른 사내가 있었다. 네레오는 스무 살 청년이 되어 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예배당은 총알 자국이 있었고 1921년 파타고니아 남부 지역을 휩쓴 무정붖주의자들이 약탈과 방화를 하며 진압군과 충돌했다. 네레오의 아버지는 무정부주의자 무리에 합류했고 혁명은 끝났어도 아버지는 술만 취하면 교회를 찾아갔다. 아버지는 10년 전 해안가 절벽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다. 네레오는 바람을 만드는 사람인 웨나를 찾아다녔다. 네레오는 동료들을 따라 몇 번 마을로 내려가며 흥미를 느끼지 못하자 예전 후안이 그랬던 것처럼 책을 읽기 시작했다. 네레오는 리오네그로 강을 넘어 팜파스로 들어갔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도 도착했다. 네레오는 자신의 무의식대로 거리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곳에서 만난 아나와 함께 밤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아나는 자신이 죽으면 누울 묘지를 사기 위해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몸을 팔아 돈을 벌었다. 아파도 병원을 가지 못했다. 그러다 아나는 강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브로커들이 묘지 하나를 많은 사람들에게 팔았고 아나 역시 사기에 걸렸던 것이다. 네레오는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났다. 여행은 계속된다. 스무 살의 네레오가 노인 가우초가 되었고 가우초 발터가 네레오를 만나게 된다. 발터는 네레오의 얼굴에 굶주린 아이가 젖을 먹는 것처럼 포만감이 넘쳤고 눈빛은 자아를 벗어난 구도자의 눈빛처럼 맑고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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