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의 월중 행사표 옵빠야! 5
엘튼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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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시의 제목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던 <카사노바의 월중 행사표>는 시집이다. 감성이나 감정을 다루고 있는 시들이 아니라 생활에서 느끼고 쓴 듯한 시들이 가득하다. 특히 대표적인 '카사노바의 월중 행사표'라는 시는 카사노바의 한 달을 시로 만들었다. 30일 한 달 중 2일은 휴식하고 나머지 28일은 여자를 만난다. 이정도 되어야 카사노바라고 할 수 있을만큼 많은 여자들을 만난다. 한 달 동안 만난 여자들의 이름은 모두 다르고 순자부터 경숙, 미경, 희진, 윤자, 지연, 희숙, 윤희, 옥자, 지선, 주희 등 여자들과 만나고 연애한다. '재혼의 조건'이라는 시는 한 편의 유머에 나올법한 이야기였다. 남편을 잃은 여인을 만나는데 여자의 남편이 죽으면서 유언으로 자신의 무덤이 떠내려가기 전에는 절대로 재혼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여자는 아직 젊고 재혼이 하고 싶었는데 남편의 무덤이 떠내려가라고 계곡물을 무덤 쪽으로 돌리려 하고 있었다. 여자가 도와달라고 하자 거절했는데 도와주면 결혼해 주겠다고 해 둘이서 열심히 삽질을 해 커다란 개울을 만든다. 그런데 전남편이 하늘에서 둘을 보고 화가 났는지 비가 많이 쏟아져내려 집채만 한 바위가 떠내려와 열심히 만들어 놓은 개울 입구를 막아버렸다고 한다. 여자의 재혼은 물건너 간 것이다.


약간 재밌는 시가 있는데 '첫사랑'이라는 시다. 오늘 첫사랑을 만났는데 열두 살 때 처음 만났다고 한다. 그런 첫사랑을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보아도 여전히 늘씬하고 까무잡잡했다고 한다. 수십 년이 지나도 매력 덩어리였다. 첫사랑이자 여전한 매력 덩어리는 바로 '짜장면'이었다. <카사노바의 월중 행사표>는 사랑의 시나 여성과의 사랑을 갈구하는 남성의 시가 많다. 게다가 시인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나 시에 계속 사투리가 나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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