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인간의 시계로부터 벗어난 무한한 시공간으로의 여행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현주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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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광범위한 범위에서 물리학은 어렵기도 하지만 특히 '양자역학'은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양자역학은 원자 분자 등 미시적인 물질세계를 설명하는 현대물리학의 기본 이론이라고 한다. 양자역학의 등장으로 물성물리학을 비롯한 다양한 물리학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양자역학은 두 가지 발견으로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는데 미시적 차원의 세계에서는 항상 알갱이의 특성, 불연속성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원자의 에너지도 아무 값이나 갖는 것이 아니라 양자역학을 통해 계산된 한정된 값만 가질 수 있다. 양자역학의 또 다른 발견은 모든 움직임에 우연한 요소인 본질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뉴턴의 추측과는 반대로 어떤 한 입자의 현 상태는 다음 순간에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결정해주지 않는다.


​제목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에서는 시간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양자중력을 통해 얻은 새로운 사실은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시간과 공간은 긴밀하게 이어져 있으므로 공간의 부재는 시간의 부재를 의미한다.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의 부재는 중력에 대한 양자이론을 수립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적인 노력 중 하나이다. 시간이 없는 세상을 얼어붙은 세상, 불변하는 세상과 같은 순진한 개념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시간 개념은 함축적 가정과 전제들이 가득한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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